![[전북이 참 좋다] 전주MBC 2025년 06월 11일](/uploads/contents/2025/06/e1154619968eef05330313ecb0361f2e.png)
![[전북이 참 좋다] 전주MBC 2025년 06월 11일](/uploads/contents/2025/06/e1154619968eef05330313ecb0361f2e.png)
[전주 MBC자료사진]
◀앵커▶
지난해 가을 전주에서 열렸던 한인비즈니스대회 기억하실 겁니다.
국내외 기업인들이 대거 참여했고, 대회를 유치한 전북도가 '대박을 터뜨렸다'고 평가한 대회인데요.
말뿐인 계약에 그치지 않고 꾸준히 추적해 실제 성과를 분석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어찌 된 일인지 그 뒤로는 아무런 말이 없습니다.
조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전북대학교에서 열린 한인비즈니스대회,
재외동포 경제인과 국내 기업인 등 수천 명이 몰렸습니다.
김관영 지사가 잼버리의 아픔을 씻겠다며 유치에 공을 들인 범정부 차원의 국제 행사인데, 성공을 자축하며 대회를 끝마쳤습니다.
[김관영 / 전북자치도지사(지난해 10월 25일)]
"수출계약 체결액 5천 8백만 달러, 역대급 성과, 재외동포청이 내린 결론입니다. 도민 여러분, 우리 전북이 다시 해냈습니다."
이 대회에서 기록이란 기록은 모두 갈아치웠다던 전북도,
반년여가 지난 지금, 성과를 둘러싼 논란에 직면했습니다.
전북도가 도의회에 제출한 자료입니다.
대회에서 현장 계약이 이뤄진 규모가 자그마치 5,800만 달러에 이르지만, 지난달까지 수출액 규모가 고작 11만 6천 달러에 불과합니다.
특정 업체 한 곳에 쏠린 미국 수출 계약액만 5천만 달러,
금방이라도 뭔가 될 것처럼 계약식까지 크게 열렸지만 이렇다 할 진척이 없기 때문입니다.
업체 측은 공식입장을 자제하고 있지만, 이행을 담보할 선급금이 오가는 계약이 아닌, 법적 구속력이 낮은 업무협약(MOU)였다는 설명,
큰 틀에서 약속한 규모대로 수출이 이뤄질지가 관건인데, 지금으로서는 이것도 미지숩니다.
수출 품목에 대해 현지에서 확실한 수요가 있는지 확답을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북자치도 관계자(음성변조)]
"샘플 가고 반응이 좋으면 첫번째 초도 물량 나가고.. 거기서 괜찮으면 계속 나가고 이런 식으로 진행이 돼요. (현지 수요처에서 반응이 아직 오지 않고 있다, 이거잖아요?) 그렇죠."
전체 계약 실적의 대부분을 특정 업체에 의존했다는 위험 요인이 고스란히 현실화하고 있는 것입니다.
수출업체와 바이어 간의 계약이행이 지지부진한 사이, 한인비즈니스대회 이미지까지 손상시킬 수 있는 브로커 의혹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김동구 / 전북자치도의원(지난 13일)]
"기업들을 만나보고 이야기한 게 뭐냐면요. 신뢰도가 상당히 떨어진다는 거예요. 두번째, 국제 브로커가 상당히 활개친다는 거예요. 우리 도는 그런 대응책이 있나요?"
이에 대해 전북도는 업체들 사이에서 누군가 이득을 취하려 했지만 미수에 그쳐 계약엔 지장이 없을 거란 설명,
현재는 계약 이행 의사를 타진하는 것 말곤 방법이 없다며, 무산될 가능성까지 대비해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영상편집: 유철주
그래픽: 문현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