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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부산 고등학생 사망은 사회적 타살.. 경쟁교육 멈춰야"
2025-06-23 298
이종휴기자
  ljh@jmbc.co.kr

[AI로 생성한 이미지]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부산에서 발생한 고등학생 사망 사건에 대해 전교조가 '사회적 타살'이라며 근본 대책을 촉구했습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오늘(23일) 오전 성명을 내고 "부산 고등학생 사망 사건은 사회적 타살이다"면서 "입시 경쟁 교육체제는 더 이상 지속될 수 없고, 이재명 정부는 근본적 교육대개혁에 당장 착수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전교조는 "(숨진 학생들은) 부산의 모 고등학교 같은 학년에 재학 중인 친구 사이로 최근 고3 진학을 앞두고 진로 문제와 학업 압박을 크게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이 비극은 단순한 사건이 아니라, 청소년 자살이라는 구조적 문제의 심각성을 다시 한번 드러낸다"고 밝혔습니다.


전교조는 이어 "학생들이 겪었을 고통을 생각하면, 교육당국과 우리 사회 모두 무거운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청소년 자살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그들이 처한 삶의 조건과 학교, 사회, 국가가 함께 만들어 낸 사회적 타살이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이는 더 이상 우리의 입시경쟁 중심의 교육체제가 지속될 수 없는 한계에 도달했다는 중대한 경고이다"면서 "경쟁과 입시 위주의 교육, 감정과 고통을 나눌 시간이 사라진 학교, 성장의 기쁨이 아닌 성과와 평가 중심의 정책들 모두가 청소년의 삶을 옥죄고 있는 교육을 바꾸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아울러 "이번 사건이 단지 뉴스로 소비되는 일이 아니라, 교육당국과 사회가 함께 청소년의 삶을 근본부터 다시 살펴 경쟁교육을 멈춰 세우고, 이재명 정부의 교육대개혁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습니다.


한편, 지난 21일 오전 1시 40분 쯤 부산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부산 모 고등학교 여고생 3명이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으며,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모두 학업과 진로에 대한 부담을 토로하는 유서를 남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앱,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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