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 MBC자료사진]
◀앵커▶
2036년 올림픽 도전에 나선 전북자치도가 중대 변수를 만났습니다.
신임 IOC 위원장이 진행 중이던 올림픽 개최지 선정 절차를 중지하고, 절차 전반에 대해 재검토하겠다고 발표했기 때문입니다.
자칫 과거 방식처럼 전 세계 IOC 위원을 상대로 홍보전에 나서야 할 수도 있는 상황인데, 당초 빠르면 올해 말 예정돼 있던 개최도시 최종 결정 절차도 순연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강동엽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 도전이 큰 변수를 맞았습니다.
커스티 코번트리 신임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이 개최지 선정 절차의 재검토를 공식화한 것입니다.
전임 바흐 위원장 시절, IOC 위원 8명으로 구성된 미래유치위원회가 후보도시들과의 대화를 통해 개최지를 선정하던 방식에 대해 재논의하겠다는 것입니다.
기존 방식이 전체 IOC 위원 109명 중 소수만 참여하는 형식이다 보니, 더 많은 위원들이 선정 절차에 참여해야 한다는 요구에 따른 것입니다.
[커스티 코번트리 신임 IOC 위원장]
"올림픽 개최지 선정 과정을 잠시 중단하고 향후 개최지 선정 과정을 재검토하자는 IOC 위원들의 압도적인 지지가 있었습니다."
실무위원회가 꾸려져 올림픽 개최지 선정 방식과 시기를 검토하게 됐는데, 2036년 유치를 목표로 한 전주 하계올림픽 도전은 보다 험난해졌습니다.
만약 개최지 선정 방식이 IOC 위원 투표로 바뀌면, 전 세계 IOC 위원들을 상대로 홍보전을 펼쳐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럴 경우 IOC 위원들을 자기편으로 끌어들기 위한 후보도시들 간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져, 국가 차원에서의 전폭적인 지원이 절실할 수밖에 없습니다.
[조영식 전북도 2036 하계올림픽 유치단장]
"중앙정부의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며 또한 특별법 제정과 국민적 지지도를 이끌어내기 위해서 국정과제에 선정이 되도록"
한편 개최지 선정 절차 재검토로 재선 도전을 시사한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의 올림픽 유치 성과에 대한 부담은 한결 가벼워질 전망입니다.
2032년 호주 브리즈번 올림픽 개최지 선정이 11년 전인 지난 2022년에 이뤄져, 2036년 하계올림픽 개최지도 이르면 올해 말 결정이 날 것으로 예측됐지만, 시점이 늦춰질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내년 지방선거 이후에나 개최도시 선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여, 오히려 올림픽 유치 도전이 김 지사 재선의 중요한 명분이 될 전망입니다.
MBC 뉴스 강동엽입니다.
영상취재: 김종민
영상출처: 국제올림픽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