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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한말 전병훈 철학 집대성한 ‘정신철학’.. 학술원 우수학술도서 선정
2025-07-26 39
이종휴기자
  ljh@jmbc.co.kr

[전주MBC 자료사진]

군산대학교 철학과 김성환 교수가 번역하고 주해한 ‘정신철학통편(Ⅰ·Ⅱ권)’이 대한민국학술원 2025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됐습니다.


‘정신철학통편’은 동아시아 근대 여명기에 활동했던 한국 출신의 철학가 전병훈이 1920년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출간한 책입니다.


전병훈은 1857년 평안남도에서 태어나 유학을 공부하고 벼슬길에 올랐으나 일제의 조선 침탈이 본격화한 1907년 중국으로 망명해, 도교 내단학을 연마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서양 학문을 수용해 동아시아 전통 철학(유·불·도)과 서양철학을 아우르는 독창적 철학 체계를 구축했습니다.


전병훈은 물질주의가 기승을 부리고 열강들이 각축하는 역사적 단계를 지나면, 지구 행성이 하나의 민주·공화 세계정부로 통일되고 항구적인 평화를 구가하는 정신문명 시대가 도래한다고 예견했습니다.


책을 역주한 김성환 교수는 “전병훈의 문하에 근대 개화기 중국 지식계의 명사와 정관계의 고관대작들이 즐비했고, 캉유웨이(康有爲)·옌푸(嚴復) 등의 저명한 사상가들이 그와 교류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교수는 중국 베이징대학(北京大學) 대학원에서 유학하던 1990년대부터 전병훈을 연구했으며, 전병훈 철학 연구서 ‘우주의 정오’(소나무)가 2017년 학술원 우수학술도서에 이어 이번에 ‘정신철학통편’ 역주서도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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