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판타지] 전주MBC 2025년 09월 18일](/uploads/contents/2025/09/d73ac7e4e1ff9d23dbd9956bff718370.png)
![[로컬판타지] 전주MBC 2025년 09월 18일](/uploads/contents/2025/09/d73ac7e4e1ff9d23dbd9956bff718370.png)
[전주MBC 자료사진]
◀앵커▶
전주완주 통합을 둘러싸고 찬반 갈등이 상당한 가운데 오늘 행안부 장관을 비롯한 단체장과 국회의원들이 만났는데, 이후 모든 결정을 행안부에 일임하기로 했습니다.
표면 상 어떤 결정을 내려도 승복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지방 선거가 다가오면서 사실상 통합 의제에 대한 정치적 부담을 행안부에 넘기겠다는 것으로도 해석됩니다.
전재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과 김관영 지사, 우범기 시장과 유희태 군수, 안호영, 이성윤 국회의원이 만나 내린 결론은 향후 절차를 오롯이 행정안전부에 일임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윤호중 / 행정안전부 장관]
"다소 의견 차이는 있지만, 방식 결정은 행안부 장관인 저에게 맡기고 결정을 존중해서, 조속히 결론을 내려달라.."
통합 찬성파인 전북자치도와 전주시, 이성윤 의원 측은 압축적인 공론화와 주민투표로 갈등을 봉합할 수 있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반면, 통합에 부정적인 안호영 의원과 완주 군수는 공론화 절차가 충분치 않았다며 주민 의견이 우선이라고 지적해 왔습니다.
이렇듯 찬반 갈등이 첨예하다보니 남겨진 핵심절차인 주민투표를 두고 신경전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절차 중단은 통합을 주창해 온 전북도와 전주시가 수용할 리 없고, 완주군 의견대로 여론조사부터 실시한다고 해도 논쟁의 빌미가 사라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번 간담회에서도 참석자들은 시종일관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다만 소모적 경쟁이 길어진다는 양비론을 의식한 듯 행안부에게 모든 걸 맡기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는데, 통합 문제로 갈라진 주민 갈등을 하루빨리 치유하기 위해서라는 취지를 내걸었습니다.
[유희태 / 완주군수]
"(여론조사 결과) 반대가 많다면 구태여 주민투표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주장을 했어요. 했는데, 어떻든 간에 이제 모든 것은 주민 갈등을 최소화시키는 방향에서."
이번 간담회로 지역주민의 지지와 공감대 형성이라는 통합의 전제 조건을 확인하고 결정해야 할 책임을 행안부가 공식적으로 넘겨받은 것만은 분명합니다.
[김관영 / 전북자치도지사]
"조속히 현 상황이 정리되어야 한다는 점에 대해 건의드렸고.. 10월 22일이나 29일에 투표할 수 있도록, 주민투표를 진행해 주십사 하고.."
일임한다고 했지만 여전히 주장은 굽히지 않은 상황이라 과연 행안부 결정이 부작용없이 통합 문제를 봉합하는 수단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전재웅입니다.
영상취재: 서정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