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자료사진]
◀앵커▶
내년 6월 지방선거가 이제 반 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전주시장 선거전 또한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내년 3,4월쯤으로 예상되는 더불어민주당 당내 경선을 앞두고 물밑 경쟁이 치열한데요.
조지훈 전 전북경제통상진흥원장이 첫 출마 선언에 나선 가운데 다른 주자들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김아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 소속 출마 예정자 가운데 처음으로, 조지훈 전 전북경제통상진흥원장이 전주시장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자신은 '전주를 가장 잘 아는 전문가'라며, 전주를 '기본사회 선도도시'와 '글로벌 문화 중심도시', 그리고 'AI 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조지훈 / 전 전북경제통상진흥원장]
"경쟁 대상을 광주나 대전이나 이런 곳으로 삼아서는 답이 나오지 않습니다. 아시아 전체에서 전주의 포지셔닝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놓고 아시에서 문화 산업이 가장 강한 5대 도시..."
현 우범기 시정에 대해서는 버드나무 벌목과 6천억 지방채, KCC 부산 이전 등 실책을 나열하며 분명하게 각을 세웠습니다.
조 전 원장은 4년 전 당내 경선에서 신인 가점을 받은 우 시장에게 역전패한 바 있습니다.
[조지훈 / 전 전북경제통상진흥원장]
"우범기 시장은 실패했습니다. 불통의 막무가내 행정으로 전주를 총체적 위기로 몰아넣었습니다"
또다른 민주당내 주자인 국주영은 전 전북도의장은 도의원으로선 이례적으로 '전주시 재정 문제'를 콕 집어 토론회를 예고했습니다.
시장 출마 행보를 본격화한 것으로 해석되는데, '전북 첫 여성 단체장'을 내세우며 다음 달 중순 공식 출마 선언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국주영은 / 도의원]
"전주시 재정이 현재 굉장히 심각한 위기 상태에 놓여있습니다. 전주시 재정을 분석하고 원인을 파악하고 대안을 모색해보는 그러한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성치두 전 도당 청년소통협력위원장도 다음 주 출마를 선언할 예정입니다.
여기에, 로컬푸드 등으로 인지도가 높은 임정엽 전 완주군수의 민주당 복당 여부는 판을 흔들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임 전 군수 복당 문제는 지난 해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에서 '계속 심사' 결정이 난 뒤 현재까지 계류 중입니다.
[임정엽 / 전 완주군수]
"시정에 관해서 많은 사람들이 걱정들이 있는데, 전주가 가야 될 길, 그리고 제가 해야 될 역할에 관해서 사람들을 많이 만나면서 고민하고 있습니다."
야당에서는 진보당 강성희 전 국회의원이 전주시장 출마를 결심했고, 조국혁신당과 국민의힘도 각각 상징성 있는 후보를 찾고 있습니다.
재선에 도전하는 우범기 전주시장도 최근 정무라인들이 사직서를 내고 캠프에 합류했습니다.
이번 주말에는 출판 기념회를 여는 등 도전자들에 맞선 선거 준비를 본격화하는 모양새입니다.
지방선거까지 이제 불과 6개월.
초선 단체장의 재선 도전 선거치고는 이례적일 만큼 전주시장 경쟁 구도가 치열해지면서, 후보 각각의 비전, 현안과 쟁점에 대한 입장 차 등 역학구도도 갈수록 복잡해질 전망입니다.
MBC 뉴스 김아연입니다.
영상취재: 서정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