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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이 불러온 조기 대선..'국가 정상화'에 표 보탠 시민들
2025-12-03 54
김아연기자
  kay@jmbc.co.kr

[전주MBC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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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처럼 긴박했던 12.3 내란은 결국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을 거쳐 조기 대선과 새 정부 출범으로, 숨가쁘게 이어졌습니다.


계엄 이후 꼭 반 년만에 치러졌던 지난 21대 대선, 전북에서도 수많은 시민들이 하마터면 빼앗길 뻔 했던 소중한 투표권을 행사했는데요.


내란으로 촉발된 조기 대선 당시 전북 도민들의 표심과 그에 담긴 바람을 


김아연 기자가 되짚어 봤습니다.


◀리포트▶

투표소 문이 열리기 전부터 길게 늘어선 줄.


지난 21대 대선 당시 전주의 한 투표소 새벽 풍경입니다.


[김남희 (지난 5월)]

"내란이라는 있을 수 없는 일이 있었기 때문에, 국민의 한 표를 행사해야 뭔가 좀 결론이 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저희 아기 아빠랑 '빨리 가서 하자'.."


이른바 투표소 '오픈 런'.


불법계엄 선포와 체포, 구속과 구속 취소, 지리한 탄핵 심판 끝 마침내 파면까지, 고비마다 마음 졸였던 시민들에게 이 선거의 의미는 '헌법 파괴에 대한 심판'이었습니다.


[이현섭 (지난 5월)]

"빨리 투표를 해서 결정 짓고 싶다는 생각들을 많이 하시죠. 학생들 보니까 되게 뿌듯하기도 하고요. 사실 놀랐어요."


전북은 제도 도입 이후 처음으로 사전투표율이 50%를 넘기면서 새 역사를 썼고, 열기는 본투표까지 이어졌습니다.


최종 투표율은 82.5%, 전국에서 네 번째로 높았습니다.


[ 최헌호 / 대학생]

"그 때 정말 나라가 정상화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소중한 투표 했습니다."


특히 전북 도민들은 정권 교체에 압도적인 힘을 실으며, 이재명 정부 탄생에 밑거름이 됐습니다.


도내 124만여 유권자 가운데 약 102만 명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시 후보에게 투표해 최종 득표율은 82.6%,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세번째로 높았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 (6월 4일 취임 선서 中_]

"모든 국민을 아우르고 섬기는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한편 '내란 심판'으로 촉발된 조기 대선은 전국적으로는 막판으로 갈수록 보수 지지층이 결집하는 양상도 보였는데, 그 토양이 된 정치적 양극화 문제는 여전히 극복해야할 과제입니다.


[김한나 / 전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계엄은) 민주주의의 판, 제도라고 하는 것 자체를 부정하는 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규범적인) 성격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실 결과는 비등비등한 모습으로 보여졌다는.."


'헌법 파괴'를 심판하고 '국가 정상화'에 한 표를 보탠 시민들.


다시는 반복되서는 안된다는 교훈 아래, 새 정부는 철저한 내란 청산과 함께 수많은 시민들이 열망했던 일상 전반의 개혁 완수라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아연입니다.


영상취재: 강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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