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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주 김제시장 소환…‘8,300만원 뇌물 의혹' 분수령
2025-12-16 108
김아연기자
  kay@jmbc.co.kr

[전주MBC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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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뇌물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정성주 김제시장이 오늘(16)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경찰은 정 시장 소환과 함께 이 사건 핵심 제보자와의 대질 심문까지 같은 날 진행하는 등 6시간 넘게 강도높은 조사를 벌였는데요.


뇌물수수 의혹 규명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김아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제시청이 발주한 사업 수주를 대가로 업체 측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입건된 정성주 김제시장.


의혹이 불거진 지 약 3개월 만에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소환됐습니다.


조사에 앞서 정 시장은 '혐의를 인정하냐'는 취재진들의 질문에 부인하는 취지로 답했습니다.


[정성주 김제시장]

"(뇌물 수수 혐의 인정하십니까?) 아닙니다. 이제 진실은 밝혀지리라 생각이 들고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경찰 조사가 끝난 이후에 답변하겠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정성주 김제시장]

"(그러면 제기된 뇌물 수수 혐의에 대해서는 전면 부인하시는 입장이신 건가요?) 저는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하고 이제 또 무슨 질문을 할지는 모르지만은 제 사실 있는 그대로를 잘 성실히 조사받고..."


전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정 시장 소환에 그치지 않고 연이어서 이 사건 핵심 제보자와의 대질심문까지 진행했습니다.


[제보자 김 모 씨]

"계약 조건이나 모든 것이 제가 말씀했던 것이 이뤄졌었고, 제가 (돈을) 전달했던 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그 내용은 변함이 없습니다."


정 시장의 한때 측근이자 김제시 청원경찰이었던 김 씨는 앞서, 친인척 업체 사업 수주를 대가로 총 8천 3백만 원을 정 시장 측에 전달했다고 폭로한 바 있습니다.


5,300만 원은 2023년 8월 당시 김제시청 전 국장인 A씨를 통해, 3천만 원은 2022년 말 정 시장에게 직접 전달했다는 내용입니다.


이 폭로 과정에서 정 시장이 돈이 오간 사실을 부인하지 않는 듯한 육성 녹취록까지 공개되면서 파문이 커졌습니다.


[김아연 기자]

"경찰은 이번 조사에서, 정성주 시장이 제보자로부터 현금을 직접 받았는지, 또 전직 국장을 통해 오갔다는 돈의 존재와 성격을 알고 있었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김제시청과 업체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경찰은 확보된 물증과 정 시장 등 관련자 진술을 대조해 추가 소환이나 기소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제보자가 전달책으로 지목한 전직 국장 A씨의 진술이 수사의 최대 변수인데, 


제보자 김씨는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적극적으로 수용한 반면, A국장은 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치적 공방과 배후설로까지 비화됐던 정성주 김제시장의 뇌물수수 의혹 사건이 정 시장 소환을 기점으로 사법적인 판단의 국면으로 들어선 가운데, 경찰의 수사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아연입니다.


영상취재: 정진우,강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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