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자료사진]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했던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김 여사는 배우자 신분을 이용해 인사와 공천에도 개입했다"고 말했습니다.
특검팀은 오늘(29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웨스트에서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하며 "현재까지 밝혀진 바에 의하면, 김건희는 대통령 배우자의 신분을 이용해 고가의 금품을 쉽게 수수하고 각종 인사와 공천에도 폭넓게 개입했다"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대통령 배우자의 권한 남용으로 대한민국 공적 시스템이 크게 훼손됐음을 확인했다"면서 "특검 수사는 종결됐지만, 앞으로 공소유지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특검팀은 "주요 성과로는 장기간 사회적 논란이 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디올백 사건을 마무리했고, 김건희가 고가의 명품과 그림 등 각종 금품을 수수한 사실을 새롭게 밝혔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특검 출범 이전 여러 의혹에도 불구, 뚜렷한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던 건진법사 관련 금품 수수, 통일교의 정교유착, 각종 선거와 관저 이전을 둘러싼 의혹, 양평 공흥지구와 관련한 특혜 의혹도 상당 부분 규명해 관련자들을 기소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시간상 제약과 능력부족 등으로 처리하지 못한 여러 사건은 관련 법에 따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에 이첩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특검팀은 7월 2일 수사를 시작해 어제(28일)까지 180일간 수사를 진행한 결과, 총 31건, 76명을 기소하며 수사를 마무리 지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