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사진]
◀앵커▶
'더블' 우승의 위업을 달성하고도 전북현대를 떠난 거스 포옛 감독의 후임으로, U-20 월드컵 준우승의 주역인 정정용 감독이 취임했습니다.
첫 기자회견에 나선 정 감독은 지난 시즌, 팀이 성취한 기반 위에서 전술적 세밀함을 덧입히겠다며 다음 시즌 구상을 밝혔습니다.
허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통산 10회 우승과 더블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한 전북현대의 새 사령탑으로 선임된 정정용 감독,
주변의 만류도 있고 부담도 컸지만, 전북 같은 팀이면 '정정용 표' 축구를 완성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컸다고 밝혔습니다.
올해도 목표는 리그 우승, 그리고 ACL에서의 도전을 핵심 과제로 내세웠습니다.
[정정용 전북현대 감독]
"전 세계에도 없는 '솔저 팀'까지 모든 지도자는 다 해본 것 같습니다. 최대한 할 수 있는 부분을 해서 꽃을 좀 피워보고 싶다는, 지도자의 마지막 바람이겠죠."
지난 2019년, U-20 대표팀을 이끌고 월드컵 준우승이라는 전무후무한 업적을 이뤘던 정 감독,
이후 K리그 이랜드에서의 부침이 있었지만, 군부대 팀인 김천상무를 맡아 첫해 리그 승격을 이끌고 2시즌 연속 3위에 올려놨습니다.
탄탄한 수비를 중심으로 공격에서는 자율성을 부여하는 전술 스타일로, 지략가적 면모보다는 선수들의 장점을 이끌어내는 데에 능한 감독으로 평가받습니다.
[정정용 전북현대 감독]
"이 나이에 지금 프로에서 뛰는 선수들은 거의 다 알죠. 제가 연령별 (대표팀)을 다 거쳤기 때문에.. 저한테 지도자로서는 굉장히 큰 도움이 되겠죠."
정 감독은 '위닝 멘탈리티'와 선수 관리 등 포옛 감독이 남기고 간 유산을 계승하면서도, 팀에 전술적인 세밀함을 더하겠다는 구상을 밝혔습니다.
특히 3선의 왕성한 활동량과 풀백 활용, 전방 압박과 공격의 간결함 등을 전술의 핵심 키워드로 내세웠습니다.
[정정용 전북현대 감독]
"여러 가지 선수들을 조합해서, 훈련을 통해서, 또는 대화를 통해서 만들어가는, 최대한 (전력을) 극대화하는 게 결국 제가 할 일이니까.."
높아진 팬들의 기대치를 충족해야 하는 큰 과제가 남았지만,
팀 수비의 주축이었던 박진섭과 홍정호는 물론 송민규까지 팀을 떠나는 등 '더블'의 주축 멤버들의 이탈이 가속화되는 실정입니다.
김천에서 정정용 감독과 합을 맞췄던 이동준과 김승섭 등이 가세했지만, '리빌딩' 수준의 선수단 구성이 당면 과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황덕연 축구 해설위원]
"올 시즌은 어찌 보면 리빌딩이 돼가는 과정이라고 보이거든요. 팀이 지난 시즌에 보였었던 안정적인 경기력이나, 성과보다는 과정을 조금 더 중시하는 스타일을 팀에 녹여 내는 게.."
정정용 감독과 선수단은 다음 주부터 스페인 마르베야에서 한 달 동안 전지훈련을 하며 다음 시즌을 준비할 예정입니다.
MBC 뉴스, 허현호입니다.
영상취재: 김종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