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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을 찾을 수 있을까요".. 경찰이 도운 눈물의 가족 상봉
2026-01-14 287
이주연기자
  2weeks@jmbc.co.kr

[완주 이서파출소]

"아들을 찾고 싶습니다. 혹시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요."


지난 6일 낮, 완주 이서파출소 문을 연 두 남성은 10년 전 해외로 떠난 뒤 연락이 끊긴 아들의 행방을 묻기 위해 찾아온 아버지와 큰아버지였습니다.


실종 신고나 범죄 피해는 아니었고, 파출소에 접수되는 민원으로도 흔치 않은 요청이었지만, 경찰은 사정을 듣고 그냥 돌려보내지 않았습니다. 


제도적으로 가능한 절차부터 안내했지만 뾰족한 방법은 없었고, 결국 "해볼 수 있는 건 해보자"는 판단에 직접 단서를 좇기 시작했습니다.


남아 있던 아들의 전화번호마저 이미 다른 사람 명의로 바뀌어 있었지만, 경찰은 포기하지 않고 흩어진 정보와 단서를 하나씩 맞춰가며 결국 대상자의 주거지를 특정해냈습니다.


경찰은 즉시 부산 관할 파출소에 공조를 요청해 주소지 확인에 나섰습니다.


경찰이 두 차례 집을 찾았지만 자택은 비어 있었고, 연락처만 남긴 채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그렇게 하루가 지나던 그날 밤, 파출소로 전화 한 통이 걸려왔습니다.


전화를 건 사람은 가족이 애타게 찾던 아들이었습니다. 


그는 최근 귀국했지만 생활이 여의치 않아 가족에게 연락하지 못했다고 말했고, 자신 역시 가족을 만나고 싶었다고 전했습니다.


10년 넘게 끊겼던 가족의 시간은 그렇게 다시 이어졌습니다. 


큰아버지는 직접 부산으로 내려가 조카를 만났고, 이후 파출소로 감사 인사를 전해왔습니다.


당시 근무했던 김동현 경위는 "확실히 찾을 수 있다고 장담할 수는 없었지만, 해볼 수 있는 건 해보자는 마음이었다"며 "가족이 다시 만났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경찰로서 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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