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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전산망도 '불안불안'.. 갈 길 먼 '이중화'
2026-01-28 147
조수영기자
  jaws0@naver.com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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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도내 한 지자체 전산실에서 화재가 발생해, 각종 민원서류 발급에 차질이 빚어질 뻔했습니다.


이 같은 사고에 대비해 행정 전산망을 이중화하는, 이른바 '백업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습니다.


조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주 장수군청 전산실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새벽 2시가 넘은 시각이었습니다.


[조수영 기자]

"전산실 내부에서 자동 감시시스템이 작동했고, 연기가 자욱한 현장을 확인한 당직 근무자가 대응에 나서면서 상황은 15분 만에 마무리됐습니다."


불꽃이 발생한 곳은 정전 상황에서도 전원을 공급하는 'UPS' 장치,


지난해 9월 국가 전산망 마비 사태를 불러온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역시, UPS에서 불길이 시작됐습니다.


그런데 화재가 발생하지 않은 또 다른 UPS와 연결된 전력 공급 장치들이 잇따라 작동을 멈췄고,


그 결과 토지대장 등 각종 민원서류 발급 업무와 연결된 '새올 시스템'까지 한때 먹통이 됐던 겁니다.


문제의 UPS는 사용 연한이 임박한 상태였지만, 사고 직전까지 아무런 이상 징후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근동 / 장수군 행정지원과장]

"(화재) 전날 한국전기안전공사로부터 안전점검을 받았는데 '이상 없음'으로 결과를 받았습니다. 저희도 지금 원인을 파악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새벽 사이 복구 작업이 끝나면서 민원 업무에 차질은 빚어지지 않았지만, 이 같은 전산 장애 사고는 비단 장수군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지난해 익산시청에서도 전산실 장애로 일부 행정시스템이 20여 분 동안 접속이 막혔고,


재작년 김제시청에선 같은 달에만 두 차례, 전력 공급 문제 등으로 근무 시간 중 모든 전산망이 마비되거나 접속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지난해 국가적인 전산 장애 사태를 겪은 뒤 위험 분산을 위한 전산망 이중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지자체로서는 예산 등의 한계로 여전히 먼 나라 이야기입니다.


[이동석/ 전북자치도 스마트행정팀장]

"(전산망 이중화가) 아직 안 돼 있는 내부 행정시스템들이 있는데, 비용이 많이 들다보니까 행정안전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해서.."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년 동안 중요도가 1~2등급에 해당하는 지자체와 국가기관 행정 시스템에서 발생한 장애는 전국적으로 450건이 넘습니다.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영상취재: 서정희

자료제공: 이해식 의원실

그래픽: 유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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