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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마다 거대한 '쓰레기 산'.. 수거는 고작 '1년에 한 번?'
2026-02-09 156
허현호기자
  heohyeonho@gmail.com

[전주MBC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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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군산군도 섬 지역 주민들이 '쓰레기 산'으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최근 김양식이 늘면서 폐기물이 급증한 것도 원인이라지만, 이런 현실과 달리 관리 예산이 삭감되고, 수거는 여전히 1년에 한 번뿐이라 쓰레기가 섬 안에서 쌓여만 가고 있는 건데요.


군산시는 언제나 그렇듯 예산 탓만 하고 있습니다.


허현호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고군산군도 남단에 주민 100여 명이 거주하고 있는 섬 비안도,


2미터 이상 높게 쌓인 폐기물들이 70미터 길이의 해안가 도로를 따라 줄지어 쌓여 있습니다.


생활 쓰레기와 폐 어구는 물론 자전거나 목재 가구, 냉장고와 같은 크기가 큰 폐기물도 여기저기 버려져 있습니다.


[허현호 기자]

"제 키 높이까지 쌓인 폐기물들이 이렇게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도로 위로 무너져 내리고 있습니다. 도로 바로 옆은 바다인데요. 해양 오염까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섬에서 발생한 폐기물을 바지선을 동원해 일괄 수거해가는 횟수는 1년에 단 한 번이다 보니 쓰레기 산이 줄어들지 않는 건데,


기온이 조금만 올라도 코를 찌르는 악취에 주민들은 고통스럽기만 합니다.


[최영훈 / 군산 비안도 주민]

"비가 오고, 장마 되고 하면 썩은 물이 바다로 흘러들어가고, 거기에 또 뭐 파리, 모기.. 하여튼 굉장히 코를 찔러요."


[전금희 / 군산 비안도 주민]

"우리가 먹고사는 것이 바다인데 바다에다가 쓰레기를 버릴 수는 없잖아요. 1년에 한 번씩 밖에 안 치워주니까, 가전제품이나 이런 것도 버릴 데가 없잖아요."


최근 김 양식이 성행하면서 특히 해양 폐기물이 증가했다는 것이 주민들의 주장인데,


어청도와 방축도 등 9개 유인도가 이렇듯 쓰레기 산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특히 수년 전 어떤 이유에서인지 관리 인력 예산까지 삭감되면서,


폐기물 집하를 위한 '적환장'마저 무용지물이 돼 쓰레기 산 옆에 덩그러니 방치돼 있는 실정입니다.


[김영균 / 군산 비안도 이장]

"그물 같은 건, 큰 폐자재 같은 건 안 가져가고 그냥 자기들이 가져가서 폐기시킬 수 있는 것만 가져가더라고요. 한 10년 전부터 계속 쌓여 있는 거죠."


주민과 의회가 여러 차례 예산 증액을 요구했지만 군산시는 어려운 시 재정만 탓하며 노력해보겠다는 답만 내놓고 있습니다.


[서동수 의원 / 군산시의회]

"문제의 핵심은 결국 예산과 의지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수년째 제자리인 약 4억 원의 예산으로는 연 2회 수거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합니다."


군산시가 예산 부족을 탓하며 뒷짐만 지고 있는 사이 섬 주민들은 심지어 쓰레기 수거에서조차 소외받아야 하냐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허현호입니다.


영상취재: 정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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