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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래 묻거나 태우지 않아요.. 이제 '농촌'도 '분리 배출'
2026-03-01 1442
목서윤기자
  moksylena@gmail.com

[전주MBC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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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쓰레기 분리배출장이 곳곳마다 잘 마련된 도심과 달리 농촌에서는 생활 속 쓰레기 처리가 잘 안되다보니 법으로 금지했지만, 몰래 태우거나 매립하는 일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진안군이 지난 10년에 걸쳐 군내 모든 마을에 분리배출장을 설치하면서, 농촌의 고질적인 쓰레기 문제에 큰 변화를 이끌고 있습니다.


◀리포트▶

진안 부귀면의 한 마을.


발길이 잦은 마을회관 바로 앞에 쓰레기 배출장, 일명 ‘클린하우스’가 마련돼 있습니다.


동네 어르신들이 마대에 모아온 쓰레기 분리 작업에 한창입니다.


"이런 거는 따로 분리하고 재활용 될 수 있는 거, 이런 거는..”


무단 투기, 불법 소각 및 매립을 근절하기 위해 진안군은 지난 2015년부터 총 50여 억원을 들여 전체 333개 마을에 이런 클린하우스를 설치했습니다.


이제 농촌마을의 생활 쓰레기는 이곳에서 종이, 플라스틱, 유리 등 성상별로 분리 배출됩니다.


[주옥주 / 대곡마을 주민]

“솔직히 말하면 시골은 태우고 묻고.. 그렇게 했죠, 쓰레기 봉투가 없었던 시절에는. 밭에다 거름 한다고 뿌리고. 근데 지금은 이거 생기면서.."


오래된 관습을 바꾸는 데 시행착오도 있었습니다.


클린하우스를 관리할 전담 인력을 두고, 환경 교육을 이어가며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이끌어 냈습니다.


[조연규 / 클린하우스 청결지킴이]

“(분리 배출 초기엔) 그때는 분리도 아니고 그냥 막 갖다 놓는 거예요. 근데 자꾸 홍보하고 교육하고 또 같이 이렇게 분리도 하고.. (관리도) 돌아가면서 하니까 더 깔끔해졌어요.”


클린하우스가 설치되기 전인 지난 2013년, 하루 평균 16톤 발생하던 일반 쓰레기는 10년 만에 8톤으로 절반이나 줄었고,


83톤에 불과했던 재활용품 수거량은 1566톤으로 급증해, 자원순환율을 높였습니다.


대부분 농촌이 주요 도로를 중심으로 거점 수집장을 만드는 것과 달리 모든 마을에 분리 배출장을 갖춘 건 전국적으로도 찾기 힘든 사례입니다.


[백경심 / 진안군 환경과 자원순환팀장]

“이런 환경을 어떻게 하면 바꿔 볼까 이런 고민 많이 했고.. 클린하우스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굉장히 많은 지자체들이 모범 사례로 많이 왔다 가서 (벤치마킹 했습니다).”


‘안 버리고, 안 태우고, 안 묻는’ 농촌의 ‘3NO’ 환경운동.


새로운 주민 주도의 자원순환 체계가 깨끗한 농촌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지구 새로 봄, 전주MBC 목서윤입니다.


영상취재: 강미이

그래픽: 김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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