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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다 줄 수도 없고"..나프타 위기에 식품업계 '발 동동'
2026-04-03 131
허현호기자
  heohyeonho@gmail.com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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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동 분쟁으로 인한 나프타 공급 불안정의 여파가 유독 식품 산업계에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합성수지 포장재의 의존도가 높아 아예 일부 제품은 생산이 중단되는 상황까지 빚어지고 있는데, 당장 대체재도 마땅치 않은 실정입니다.


허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프로폴리스를 원료로 건강기능식품을 생산하는 익산의 한 식품업체,


젤리와 스프레이 형태의 제품이 주력으로 13개국에 수출할 정도로 인기가 있지만, 벌써 2주 넘게 생산 라인이 멈춰 섰습니다.


나프타를 원재료로 하는 포장재를 구할 수가 없어 제품을 아예 생산할 수 없게 된 겁니다.


해외 납품을 미루며 얼마 남지 않은 재고로 겨우 견뎌왔지만, 이대로라면 한 달 이상 버티기가 힘듭니다.


[허용갑/식품업체 대표]

"포장 자재를 사용하지 않는 식품, 제품은 거의 없기 때문에.. 포장재가 공급이 안되면 그냥 뭐 우리가 이렇게 퍼서 드릴 수도 없고.."


식품 기업에 포장재를 납품하는 업체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나프타로 만든 폴리에틸렌 원자재가 쌓여 있어야 할 공간은 텅 비었고,


그나마 전쟁 발발 직후 주문해 놓은 원자재로 생산을 이어가고는 있지만, 생산 라인 세 곳 중 한 곳은 아예 가동이 멈춰 섰습니다.


[정경석/포장재 업체 대표]

"(원자재 업체 5곳 중) 한 군데에서는 지금 가동을 중단했고, 세 군데에서는 지금, 설비가 돌아가는데 신규 제품 (주문)을 지금 받지 않고 있습니다. (비축해 놓은) 20일 치 물량이 떨어지면 앞으로 어떻게 될지.."


변질 우려 등을 이유로 합성수지 포장재의 의존도가 높다 보니 식품 산업계 전반의 타격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


관계 기관에서는 종이나 유리 소재 등 대체 포장재를 안내하며 관련 기업 목록을 구축하는 등 대책을 내놓고는 있지만, 당장 대안이 되기는 힘들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안진영/국가식품클러스터 입주기업협의회장]

"기존에 이제 에틸렌이나 폴리프로필렌에 맞춰서 성능 검사도 하고 위생이랄지, 유통기한을 (결정)하는 부분이거든요. (대체하려면) 상당한 시일이 소요되고 절차가 필요합니다."


당장 중동 위기가 한고비를 넘긴다 해도 공급망 정상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전망인데,


당분간 지역 식품 업계의 시름은 깊어질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MBC 뉴스, 허현호입니다.


영상취재:정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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