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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악취 ‘골칫거리’ 백로.. 전주, 유일의 ‘상생’ 모델로
2026-06-28 176
목서윤기자
  moksylena@gmail.com

[전주MBC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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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름다운 몸짓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백로’는 집단 서식하는 특성 때문에 도심에서는 ‘민원’의 대상이기도 합니다.


특히 이맘때는 갓 태어난 백로들이 활발히 성장하는 시기로, 악취와 소음 원성이 큰데요.


불편 해소를 위해 인근 나무를 모두 베어버리는 방식의 대응이 일반적인데,


벌목 대신 공원으로 ‘완충 지역’을 확보한 전주시의 ‘상생 방안’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리포트▶

전주 신도시의 한 공원 바로 옆으로 우거진 숲이 이어집니다. 


자세히 보면, 올봄 세상에 나와 제법 몸집을 불린 어린 왜가리가 남쪽으로 먼 이동을 앞두고 비행 연습에 한창입니다. 


잇따른 도시화와 개발로 많은 번식지가 훼손되면서, 도심 속 야산에 터전을 잡게 된 것입니다.


백로류는 지역 생태계의 건강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이지만, 집단 서식하는 특성 때문에 도시에선 민원의 대상일 뿐입니다. 


대전시의 경우, 10여 년 전부터 악취·소음 민원이 빗발쳐 서식지 벌목을 이어왔습니다. 


그럴 때마다 인근의 다른 산으로 이동하고, 또다시 벌목을 실행한 게 벌써 다섯 번째입니다. 


[이경호 / 대전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역으로 추적해 보니까 카이스트에서 번식하던 것이 궁동으로 왔고, 남선공원으로 왔고, 또 벌목해서 내동으로 가게 됩니다. 거기서도 쫓겨나죠. 폭탄 돌리기 하는 건데..” 


백로 서식지와 주택가 사이 ‘완충지대’가 없어 전국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일입니다.


의외로 백로 민원이 비교적 적은 곳이 바로 전주, 


전주 효천지구는 과거 개발 과정에서부터, 백로 서식지로 인한 불편을 예방하기 위해 도시계획 방향을 ‘공존’으로 잡았습니다.


‘백로공원’을 조성해 아파트와 서식지 간 이격거리를 확보한 것입니다. 


[목서윤 앵커]

"민원이 이어지면, 서식지 일대를 ‘벌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보니, 백로와의 ‘상생’을 택한 전주시의 사례는, 전국적으로도 유일한 모델입니다."


[전주 삼천동 주민]

“(일부라도 남겨 둔 게) 다행이지. 그때(이전에)는 엄청났지. 나무가 하얘질 정도로. 수천 마리 살았어, 그때는. 아파트 들어서면서 없어진 거야."


전주 건지산 일대도 오랜 백로 서식지.


개체수가 천여 마리에 달해 여전히 크고 작은 민원이 이어지기도 하지만,


‘도시공원’의 일부이다 보니 무분별한 벌목과 강제 이주를 피할 수 있었습니다. 


[장진호 / 전북환경운동연합 활동가]

“(극심한 갈등이) 불거지기 전에 미리 논의를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것 같고, 전주시의 하나의 생태 자산으로 잘 관리할 수 있는 관리 계획들이 (필요하다)”


'골칫거리'로 전락한 백로와의 ‘상생’을 택한 전주시의 사례가 전국적인 모범이 될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지구 새로 봄, 전주MBC 목서윤입니다. 


영상제공: 대전환경운동연합

영상취재: 함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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