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
◀앵커▶
8천억 사업비로 300MW의 대규모 수상 태양광을 설치하는 사업이 새만금에서 추진되고 있습니다.
군산시와 김제시, 부안군이 나선 지역주도형 발전 사업인데요,
지역의 태양광 산업을 진흥하겠다는 당초 목적과 달리 내부 혼란으로 착공도 늦어지는 것은 물론, 컨소시엄을 주도한 대기업까지 흔들리면서 논란도 커지고 있습니다.
유룡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24년과 25년 군산시와 김제시, 부안군은 효성중공업 컨소시엄과 잇달아 수상태양광 발전 사업 협약을 맺습니다.
여러 차례 입찰이 무산된 탓에 결국 수의계약으로 각각 100MW씩 전체 300MW, 8천억 대 사업을 맡긴 겁니다.
정부의 1.2GW 계획이 좌초한 상황에서 3개 시군 사업이라도 성사시켜 지역 업체가 고사하지 않게 기회를 주자는, 지역 주도형 사업입니다.
컨소시엄은 효성중공업과 지역의 업체들이 3 대 7로 지분을 나눠 순항하는 듯 보였지만, 1년여 만에 파열음이 나고 있습니다.
[컨소시엄 참여 지역업체 관계자]
"지역이 전혀 참여가 안 된 상태에서 온전히 대기업에서만 그 사업을 수주해서 지역 업체에게 최저가로 하도급을 뿌리는 그런 형태로 지금."
기자재 납품·시공 가격을 낮추지 않고서는 수익성을 확보할 수 없다며 컨소시엄 참여 업체의 시공 권한을 인정하지 않고, 입찰로 새로운 업체를 선정하겠다는 계획이 추진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믿었던 컨소시엄의 대표사까지 발을 빼는 듯한 모습에 동요는 더 커지고 있습니다.
[유룡 기자]
"컨소시엄의 대표사인 효성중공업이 전남의 한 태양광 업체와 손을 잡고, 공동 이행 또는 분담 이행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부와 한전이 제시한 태양광 전기 가격이 낮아져 경제성이 떨어졌다며 효성 측이 사업 부담을 낮추기 위해 자신의 시공권을 새로운 중견 기업과 나누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효성중공업 관계자]
"반반은 아닌데, 서로 누가 누가 어떻게 문제가 생기면 같이 책임져 줄게. 뭐 이런 식의, 그런 구조라고 보시면 됩니다."
김제시를 비롯한 3개 지자체는 지역 주도형 사업 취지에 맞게 협약대로 컨소시업에 참여한 지역 업체가 시공 물량의 60% 내외를 맡아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강기수 김제시 새만금경제국장]
"저희하고 협약한 사항을 이행하지 않을 시에는 그쪽에서도 불이익을 당합니다. 저희는 지역 주도형에 대한 그 부분을 확실히 짚고 넘어갈 겁니다."
협약 이후 2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지만, 수익성 공방에 첫삽도 뜨지 못한 수상태양광,
1.2GW 전체 사업의 마중물이 된다는 계획도 자칫 수포로 돌아가지 않을까 우려가 커집니다.
MBC 뉴스 유룡입니다.
영상취재: 정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