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
◀앵커▶
인구 감소로 시중 은행이 자취를 감춘 농산어촌 지역에서 이제는 우체국이 은행의 모든 일을 대신하게 됐습니다.
시중은행의 대출 상품까지 취급을 대행하게 된 건데요,
다양한 금리의 대출 상품을 비교 선택할 수 있어 지역 주민의 금융 선택권에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유룡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911년 처음 문을 열어 100년 넘게 지역사회의 안방마님 역할을 해왔던 임실우체국,
그동안 우편과 예금 등의 금융 업무를 맡아왔는데 이제는 대출 상품 취급도 가능해졌습니다.
[김은조 / 우체국 직원]
"시골 어르신들 손쉽게 대출 받으실 수 있게 우체국에서 대출 업무 진행하고 있으니까요."
국민·신한·우리·하나 등 국내 4대 은행과 은행 대리업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대출 업무 중계에 나선 것,
20일부터 은행별로 신용대출 1개와 새희망홀씨 같은 정책대출 1개씩, 총 8개 상품을 위탁 판매합니다.
우체국에서 한 번에 대출 상담을 받고, 은행별 금리·한도를 비교해 가장 유리한 상품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전국 20개 시범지역 가운데 도내에서는 임실·순창·고창 등 3개 군이 포함됐습니다.
[정학성 / 임실군 주민]
"제가 알기로는 농협하고 우체국밖에는 새마을금고 그 세 가지가 있어요. 국민은행이나 다른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그런 은행은 드물죠."
[유룡 기자]
"이곳 임실은 급격한 인구 감소로 시중은행은 물론이고 지방은행인 전북은행마저도 지난 2014년 점포를 철수한 곳입니다."
순창은 1904년, 고창은 1905년에 개국해 각각 1세기 이상 지역사회를 지켜온 시골 우체국,
머리 히끗히끗한 노인들의 여윳돈을 맡고, 보험을 관리하고, 공과금을 수납하고 시중 은행의 통장정리와 입출금 역할도 대행해 왔는데, 이제는 지역의 자금 융통 역할까지 맡게 된 겁니다.
[김경환 / 임실우체국 영업과장]
"대출 업무가 없다 보니 주민들께서 많이 불편해 하셨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은행 대리업을 통해서 대출 업무가 가능해져서 주민들에게 더욱더 편리함을 줄 수 있는.."
국가기관으로 국민들을 상대로 이자 장사는 할 수 없어 일부 금융 업무에만 머물던 우체국,
지역 소멸의 도도한 흐름 속에서 금융 만능 일꾼으로 모습을 바꿔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유룡입니다.
영상취재: 서정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