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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중고고학센터 또 '발목'.. 언제까지 표류?
2026-09-20 123
허현호기자
  heohyeonho@gmail.com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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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023년 대선 공약으로 추진됐던 군산 수중고고학센터 건립 사업이 올해도 국가예산 반영에 실패했습니다.


유물이 쏟아져도 보관할 수장고조차 없는 현실과, 막대한 예산 투입 대비 타당성이 부족하다는 지적 사이에서, 사업은 또다시 기로에 섰습니다.


허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12세기 고려 난파선부터 청자나 조선백자 같은 도자기까지, 해저에서 무려 만 6,000여 점의 유물이 출토된 고군산군도..


수중에서 발굴된 국내 유물 중 개수로는 30%를 차지할 정도로 양도 상당하지만, 이곳이 더 주목되는 이유는 추가 발굴의 가능성입니다.


만경강과 금강이 만나는 요충지로 조운선이 다녔고, 일대에는 송나라 사신을 맞이한 기록과 유적이 있어 국제 교역도 있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나병호 / 군산시 학예연구사]

"고군산군도 자체가 태풍이 불거나 이랬을 때 피항지의 역할을 했던 걸로 추정이 되고 있고요. 수심이 깊은 데와 낮은 데가 좀 구분이 어려워서 생각보다 많은 배들이 침몰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발굴을 해도 수장고가 마땅치 않아 유물들을 모두 목포 해양전시관으로 옮겨 보관하다 보니,


2023년부터 연구와 수중 발굴 인력 양성을 위한 군산 수중고고학센터 건립이 추진됐습니다.


하지만 예타 대상 사업에서 번번이 탈락했고, 군산시는 사업비를 1,100억 원에서 절반으로 줄이며 단계적 추진 방안을 내놨지만, 이 역시 내년도 국가유산청 예산에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센터 추진 가능성이 낮고 인력을 양성해도 채용하기 어렵다"라는 부정적인 입장을 갖고 있습니다.


추진 장기화에 군산시장직 인수 TF팀은 사업 부지를 다른 관광 사업으로 활용하자고 제안했지만, 


군산시는 부지나 선박 접안 여건 등을 감안하면 향후 서해 발굴 조사의 최적 거점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설립 추진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용진 / 군산시 문화예술과장]

"역사적 근거가 다분히 우리 전북도 군산시에 있는데 이런 유물들을 타 시도에서 보관하고 관리한다는 것 자체가 이미 어폐가 있는 거고.."


현실성과 타당성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며 표류하는 수중고고학센터 사업에 대해 전반적인 검토가 필요해 보입니다.


MBC 뉴스 허현호입니다.
 

영상취재: 함대영

그래픽: 김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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