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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인 오늘, 인촌 김성수를 기리는 모임 개소식이 고창에서 열려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시민사회단체는 친일반민족행위자로 판명된 김성수를 복권하려는 시도라고 강하게
규탄했습니다.
김아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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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촌 김성수의 업적을 기리자는 취지로
지난달 발족한 모임인 '인촌 사랑방'이
고창에 문을 열었습니다.
이들은 인촌이 민족의 실력을 키우기 위해
사재를 털어 기업과 학교를 세운 실용주의자이자 민족 자본가라고 치켜세웠습니다.
또 많은 고뇌와 실수도 있었지만
독립운동을 도와줬다는 이야기가 남아있는 등 획일적 잣대로 친일파로 규정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습니다.
◀INT▶신광조 / '인촌 사랑방'지기
획일적이고 좌파 주도적인 시대 사조의 물결에 의해서 너무나 처참하게 부관참시를 당하고 있고...
시민사회단체는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고창군 사회단체 연대회의는
하루 전 기자회견을 열고
이미 대법원의 판결로 친일 행위가 인정되고
서훈까지 박탈당한 인사를 복권하려는 시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또 징병과 학도병을 찬양하는 등 친일 행위가
명백한 인사를 오히려 건국 공로자로 포장하는 것은 시대 착오적이고 반역사적인 행동이라고
규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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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종 / 고창군 농민회장
친일 행적을 친미와 반공으로 덮고 오늘날까지 친일파들이 권력자들로 많이 남아있는 것 아닙니까. 그런 절차를 김성수도 동일하게 밟았다고 저희는 보거든요.
고창군은 인촌 김성수의 동상 철거와
도로명 개명 등을 놓고
내년쯤 공론화 과정을 거칠 예정입니다.
친일반민족행위자로 지정된 지 10여년,
대법원 판결이 난 지 2년이 지났지만
인촌 김성수에 대한 평가와 흔적 처리가 여전히 정리되지 않은 채 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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