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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의 3은 죽어 나가' 방치해 놓고 보호비만 챙겨
2020-08-04 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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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시의 유기견 보호소 실태가 보도된 뒤

전라북도가 도내 24군데 위탁 보호소

전수 조사에 나섰는데요.


임실과 순창 등 다른 보호소도 열악하긴

마찬가지였습니다.


유기견을 재입양 방식으로 보호한다는

지원금의 운영 취지조차 무색하게도

대부분 안락사시키고 있었습니다.


허현호 기자입니다.

임실의 한 축사 인근,

바닥에서 띄워 지은 우리인 이른바 뜬장입니다.


이곳에서 보호 중이던 유기견들이 발견됐는데,


녹슬고 찌그러진 철창에는

분변과 사료 찌꺼기가

이곳 저곳에 말라 붙어 있습니다.


이곳에서 지난 3년 8개월 동안

유기견 중 68.9 퍼센트,

3마리 중 2마리는 안락사 당했습니다.


임희진/동행세상(도 현장 점검 동행)

너무 지저분하고, 유기견들이 지낼 수 있는 공간이라고 얘기하기는... (안락사 전에) 잠깐 지나가는 곳? 입양 이런 것은 생각 없으시고....


순창의 유기견 보호소도 열악하긴 마찬가지..


수풀이 우거진 곳에 덩그러니 놓인 우리에서

보호 중인 유기견들이 발견됐습니다.


순창에서도 유기견 절반 가량은 안락사 됐고,

3마리 중 1마리 이상은 보호 도중

자연사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순창 위탁 보호소 관리인

(포획된) 개들이 영양실조도 걸리고... 어쨌든 자연사도 돼요. 아침에 밥 주러 가보면 죽어있기도 하고 그래요. 산에다가... 밭에다가 파묻죠. 솔직히 말해서...


CG)임실과 순창 보호소에서만

유기견 4마리 중 3마리 이상이

자연사하거나 안락사로 죽어나간 꼴인데

특히 안락사 비율이

전국 평균보다 많게는 3배 이상 높았습니다.


자연사 비율이 높은 것은

열악한 시설에 관리부실까지 의심케 하는데

심지어 위탁을 맡은 순창의 동물병원장은

지원금을 받은 적도 없다고 말합니다.


위탁 동물병원장

(지원금) 안 받아요. 기본적인 진단이라든지, 살처분이라든지 이런 것은 제가 하죠. 근데 그런 비용들은 제가... 없어요. 책정된 돈이. 그냥 하는 거예요.


결국 보호소 관리인이

유기견 치료 등 관리에 비용을 쓰지 않고

마리당 12만 원의 지원금을 가져갔다는 얘긴데,


임실과 순창 두 곳을 합치면

보호비 명목으로 3년 8개월 동안

5천 7백만 원 상당의 지원금이 지급됐습니다.


임실군 관계자

우리 팀장은 알았어요. 그래서 (연초부터) 보완하자, 하자 계속하다가 지금... 도에다 전화로 우리 보호 센터 하나 해야 하는데 하고 물어봤었던 것이고....


최소한의 보호나 입양 노력도 없이

유기견을 자연사할 때까지 방치해 놓거나

안락사를 시키고 있는 상황..


지자체의 관리 소홀에

유기견을 재입양하는 방식으로 보호하겠다는

지원금 취지를 무색케 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허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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