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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에 갇혀 부당 노동행위", 외국인 노동자 진정
2020-09-02 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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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당한 노동 환경에 따른 고통을 호소하며

외국인 노동자들이 법적 대응을 벌이고

있습니다.


임금을 제대로 주지 않고,

개인적인 일까지 시키는 등

온당치 못한 처우가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고

하는데요.


사업주는 이들의 주장을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한범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고용노동부 군산지청에 모인

인도네시아.동티모르 노동자 12명이

사업주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며

진정서를 제출합니다.


이들이 일해온 장소는

군산항에서 서북쪽으로 23km 정도 떨어진

개야도의 김 양식장입니다.


정식으로 취업비자를 받아 구한 일자리였는데,

실제 맡은 업무는 계약서 내용과 달랐습니다.


약정된 업무인 김 양식뿐만 아니라

꽃게나 주꾸미 잡이에까지 동원됐고,

집 수리와 텃밭 가꾸기 등

사업주 개인의 허드렛일을 떠맡았습니다.


하나피 (인도네시아 출신 노동자)

기분이 안 좋아요. 계속 일해. 공휴일 없어요. 월급, 너무 조금.


열악한 환경에서 주말과 휴일을 가리지 않고 밤낮 없이 일했지만, 기본급과 수당 모두

제 때 받는 경우가 많지 않았습니다.


김호철 사무국장 (익산 노동자의 집)

실제 지급된 임금은, 근로계약서상대로 지급을 하다 보면, 이 친구들은 최저임금에 미달한 상황입니다.


급여 계좌를 사업주가 관리한 탓에

임금이 제대로 들어오는지 확인하기 어려웠고,

섬 밖으로 나가고 싶어도

수중에 가진 돈이 없어 쉽지 않았습니다.


아폴리나리오 (동티모르 출신 노동자)

(급여) 통장 없었어요.

(사장님이 통장을 못 보여줬나요?)

네, 맞아요.


사업주들은 오히려 가족 같이 지내던 직원들이

등을 돌려 당혹스럽다는 반응입니다.


본국 가족에게 빠짐없이 임금을 보내줬고,

구두 계약을 통해 김 양식 이외의 일도 시켰던

건데, 이제 와서 말이 바뀌었다는 겁니다.


한규현 (개야도 김 양식장 운영)

"양식장 관리, 1년에 세 달, 네 달만 해서 이렇게 비용을 받을래? 아니면 다른 외적인, 관련된 일을 해서, 더 돈을 지급할 테니, 그렇게 생활을 할래?" 물어봤어요."


노동부가 조사에 착수한 사업장은 열 두 곳.


국적이 다른 사용자와 노동자가

단순히 오해를 빚은 것인지,

아니면 의도적인 노동 착취가 있었던 것인지

철저히 가려낸다는 방침입니다.


MBC 뉴스 한범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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