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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2배 늘었지만"정부 중재안 체감 안 돼"
2020-09-28 941
허연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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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추석을 앞두고 택배 물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택배 노동자들이 과중한 업무 강도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데요.


추석 연휴를 전후해 임시 인력을

배치하기로 한 정부의 중재안이 나왔지만,


현장 택배 노동자들은 여전히 달라진 것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허현호 기자입니다.


◀VCR▶

택배 상자를 한 아름 들고

주택가를 이리저리 뛰어다닙니다.


effect) "택배요!"


추석 연휴를 앞두고 2배 가까이

늘어난 물량 때문에 분주히 움직여 보지만,


좀처럼 배달 물량이 줄어들지 않자

마음은 더욱 조급해집니다.


◀INT▶이대영/택배 노동자

아침에 (밥을) 먹는 것은 거의 생각도 못 하고... 점심도 마찬가지고, 배송을 해야 하니까 점심에는... 안 먹고 이제 끝나서 집에 가서 폭식을 해요. 폭식을....


택배 기사의 평균 노동 시간은 주당 71시간..


올해만 7명의 택배 노동자가 과로로

숨졌습니다.


물량을 구분해 차량에 싣는 '분류작업'을

하루 대여섯 시간씩 무임금으로 하고 있다는

택배 기사들의 주장에,


정부는 이번 연휴 기간 만여 명의

임시 인력을 투입하는 중재안을 내놓았습니다.


◀SYN▶택배업체 관계자

저희 같은 경우는 (자동화 기계로) 분류가 돼서 6명, 7명 앞으로 떨어지는 거죠. (임시 인력 충원을) 다 해서 지금 현재 명절 때 운영은 되고 있고요.


하지만 현장 택배 노동자들은

이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늘어난 인원이 물량을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라 많은 양의 분류 작업을

직접 하고 있다는 겁니다.


◀INT▶양영호/공공운수노조 전북지부 택배지회장

현장에 와서 저희가 피부로 느껴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전혀 없다는 거죠. 분류 작업도 그대로 하고 배송 일도 그대로, 저희한테 그냥 다 맡겨지지....


코로나19 확산으로 앞으로 물량은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번 정부의 중재안도 임시 대책일 뿐

연휴 뒤가 더 걱정이라고 말합니다.


◀SYN▶국토교통부 관계자

저희도 관련 법이 없으니까 어려운 상황인데요. (발의 예정인) 생활 물류법 법안에 분류작업의 범위나 비용 부담 조치 같은 걸 넣을 수 있는지 검토를 한 번 해볼 생각인데, 말씀드리기는 좀 힘든 부분도 있습니다.


주 52시간 근무제는 남의 일인 택배 노동자들, 하루하루를 근근히 버텨내며 힘겨운 대목을

맞고 있습니다.


MBC 뉴스, 허현호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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