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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400억 과징금 1년..공익제보자 가시밭길
2020-10-16 45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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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가 롯데마트에

400억 원이 넘는 과징금을 물린 일이 있죠.


납품단가 후려치기 등 대기업의 갑질에

철퇴가 내려진 거나 다름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 이면을 보면 도내의 한 육가공업체의

공익제보가 결정적 역할을 했는데요


하지만 롯데마트 측이 불복해 소송을

제기하면서 육가공업체는 여태껏 가시밭길을

걷고 있습니다.


조수영 기자입니다.


지난해 말, 문화방송이 기획한

'국민과의 대화'..


대통령에게 질문하기 위해 아우성인데

정장 차림의 이 남성, 손을 번쩍 들어보지만

과열된 분위기에 질문을 포기해버립니다.


사회자

"너무 많은 분들이 너무 다채로운 질문을

하시니까.. 지금 시간이 벌써.."


한 유통 대기업의 갑질 이야기를

꺼내고 싶었던 남성은 완주에서

육가공업체를 운영하는 윤형철 대표


업체 이름처럼, 초창기에 연매출이

700억 원에 가까워 신화를 쓰는 듯 했지만


pip-cg/

지난 2012년 롯데마트에 납품한 뒤

단가 후려치기 등으로 5년간, 무려

100억 원이 넘는 영업손실에 남은 길은

법정관리뿐이었습니다./끝


윤형철 대표 (지난해 11월)

"단가도 원가 이하로 후려치는 부분이 있고,

그런 상황들이 계속 벌어져요. 근데 그것을

(차후에) 보전을 해주겠다고 하니까 저희는

믿고 계속 따라갈 수밖에 없거든요."



윤 대표의 신고로 조사에 나선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해 롯데마트 측에

물린 과징금은 408억 원..


내로라하는 대형로펌도 막아내지 못했지만,

정작 한판승을 거둔 윤 대표에게 돌아간 건

'공익신고자'라는 명예, 하나뿐이었습니다.


윤형철 대표

"저희는 또 행정소송 지나가고 민사소송

하면 앞으로 10년을 더 지나야 저희가

보상을 받을 수 있다면 어떻게 회사가

정상화가 되겠습니까?"


PIP-

불공정 거래에 4년을 시달리고,

입증까지 5년이 걸렸는데


롯데 측이 올 초 공정위에 제기한 행정소송은

또 다른 가시밭길의 시작이 됐습니다./끝


윤 대표가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하긴 했지만


재판부가, 거꾸로 행정소송 결과를 지켜보자며

재판 날짜도 잡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윤형철 대표

"(행정소송이) 두 번 열렸는데 지금.. 벌써

10월이 지났습니다. 1월 달에 시작했는데요."


현재 윤 대표는 행정소송에서

공정위 측 보조참가자로 재판에 들어가


똑같은 변호인단을 꾸린 대형로펌과,

같은 싸움을 또 벌여야 하는 상황,


윤 대표는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글을 올려


'이대로면 지쳐 쓰러지고 말 것'이라며

이게 과연 정의로운 결과냐며 질문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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