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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마 할퀸 무주 티롤호텔..목조 지붕 '와르르'
2021-02-21 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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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년 동계유니버시아드 대회의 무대가 됐던

무주의 티롤 호텔이 주말 밤 불길에 휩싸이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습니다.


목조 지붕에서 불길이 치솟아 여기저기로

옮겨붙으면서 5시간 동안 진화 작업이

계속됐는데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유룡 기자입니다.


무주 덕유산리조트의 상징인 호텔 티롤,


밤새 화마가 할퀴고 간 지붕이 온통 주저앉아

처참한 모습입니다.


불이 시작된 것은 토요일 밤 11시쯤,


지붕 위로 불길이 치솟은 뒤 강한 바람을 타고

옆으로 옮겨붙기를 반복했습니다.


목격자

(5층이) 마이클 잭슨이 묵었던 그 방인데 불이 완전히 집어삼킨 상황이었고, 바람 타고 자꾸 불이 지붕으로 옮겨붙어가지고...


리조트 직원이 건물 옥상의 소화전을 열어

지붕 위로 진화를 시도했지만 역부족,


지붕 전체와 호텔 5층 객실의 일부를 태우고

5시간만인 새벽 4시에 가까스로 진화됐습니다.


지난 97년 동계 유니버시아드 대회에 앞서

문을 연 호텔 티롤은 지붕과 테라스 그리고

내장재의 상당수가 나무여서 불길을 쉽게 잡지

못했습니다


호텔 측은 객실마다 일일이 전화를 하거나

문을 두드려 투숙객 한 명이 연기를 들이마신

것 외에는 89명을 안전하게 대피시켰다지만

미흡한 안전 조치에 불만도 적지 않았습니다.


투숙객

일단 경보기 자체는 전혀 울리지 않았기 때문에 저희는 급한 상황인지, 이런 위급한 상황인지도 몰랐어요. 준비할 시간 같은 것도 없었어요. 차 키도 안 가지고 와가지고 차가 파손된 집도 있고...


소방당국은 일단 지붕에서 불길이 시작됐다는

호텔 측의 말과 화목난로가 있는 2층 식당이

불타고 연통이 지붕으로 연결된 점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파악 중에 있습니다.


김장수 장수소방서장

난로 연통의 열이 인근 지붕의 목재 쪽으로 옮겨붙지 않았나 그렇게 추정하고 있으나...


마이클 잭슨이 묵기도 하고 역대 대통령들이

찾기도 해 무주의 상징이었던 호텔 티롤,


오스트리아 전통 목조 산악 호텔을 재연한

국내에 몇 안 되는 이국적인 건물이었지만

화마에는 속수무책이었습니다.


MBC NEWS 유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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