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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의료 주목 받지만 한국 떠난다..의료 안보 타격
2021-02-23 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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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에서 만든 백신용 주사기가 수출될

예정이라는 보도를 지난주에 해드렸었죠,


이렇듯 K-의료가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데 정작 의료기기 제조 업체는

낮은 단가 때문에 해외로 떠나고 있다고

합니다.


앞으로 감염병 사태가 또 터진다면

의료 안보에도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경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정부와 코로나19 백신용 주사기 2천5백만 개를

납품하기로 계약한 주사기 제조업체입니다.


20년 전 김제에 공장을 세운 두원메디텍으로

우리나라에 단 세 곳뿐인 백신용 주사기

제조업체 중 하나입니다.


애초에 주사기와 수액, 수혈 세트 등

다양한 의료기기를 생산했지만


지금은 공장을 대부분 필리핀으로 옮겼습니다.


국내에서는 주사기만 생산하는데

이마저도 주사기의 외통과 내통, 침 등을

모두 납품받아 검수와 조립만 합니다.


국내에선 납품가가 주사기는 개당 백원도

안 되고, 수액세트는 5백 원 미만으로

단가가 맞지 않는 데다 포괄수가까지 적용되고

있습니다.


"인건비가 올라가면 제품 생산을 할 수가 없어요. 다 사람 손에 의해서 생산을 하기 때문에. 그래서 저희도 10년 전부터 (공장 이전을 했다).."


최저가 입찰제로 원가 경쟁을 벌이다 보니

영세한 업체는 제조 여건이 나빠질 수밖에

없는 구조.


/PIP cg/지난 2천17년 이대목동병원에서

영아에게 수액을 투여하던 중 벌레가 발견되는

등 주사기와 수액세트에서 이물질 혼입 사례가

해마다 평균 90건 가량 발생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해외 생산 의존도가 높아지면

코로나19 같은 전 세계적인 전염병이 발생할

경우 국내 수급이 어려워 의료 안보에도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필리핀에서 코로나 19로) 지역별로 움직임을 못하게 하니까, 이동을 못하게 하니까 직원들이 출근을 못해서 일단 생산이 안됐고. 그다음에 어떻게든 생산을 해 놓으니까 배 출항이 안되니 국내에 입항이 안돼서.."


결국 정부도 이 같은 심각성을 인식하고

국내 생산기반 마련이 시급한 품목을 정해

해외 진출기업의 국내 복귀를 지원하겠다고

나섰습니다.


국내에서 생산이 끊기다시피한 수액세트가

그중 하나로 2년간 최대 10억 원의 자금을

지원받습니다.


이와 함께 근본적으론 수가 조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생산 업체가 전문 인력과 시설을 확보해서 품질 관리를 제대로 할 수 있도록 주사기, 수액 세트에 대한 적정 수가 보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최소잔여형 백신 주사기, 진단 키트, 마스크 등

세계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K의료기기,


하지만 현실은 국내 수급이 불안정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MBC 뉴스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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