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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살균제 참사 10년'.. "피해자 더 찾아야"
2021-06-14 375
조수영기자
  sycho@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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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살균제 참사가 세상에 알려진 지

올해로 10년이 다 됐습니다.


도내에선 피해 신고자 240명 가운데

45명이 숨졌는데요.


하지만 관련 시민단체와 피해자들은

피해 규모가 매우 축소돼 있다며

추가적인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조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10년 전 임산부들이 폐가 딱딱하게 굳는

폐질환에 걸리면서 속출한 사망 사례..


보건당국은 그 원인이 '가습기 살균제'에

있었다는 충격적인 결론을 내놨습니다.


이걸 안전한 제품이라고 속인

제조업체 '옥시' 관계자들이

끝내 법의 심판을 받기 까지 6년 여..


도내에서도 피해 신고는 잇따랐지만,

피해를 인정 받는 건 또 다른 문제였습니다.


◀SYN▶조 모 씨 /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지난 2016년)

"씽크대에서 소파까지 오는 게 힘든 거에요. 막

기침이 나가지고...대화를 못할 정도로..."


그리고 사건이 불거진 지 10년이 지난 올해..


도내 피해자들과 관련 시민단체들이

항의 피켓을 들고 전북도청 앞에 모였습니다.


지난달, 특별조사 기구의 '진상 규명'

기능까지 없애버린 정부를 규탄하며


지역사회가 나서 진상 규명의 불씨를

살려달라고 촉구하고 나선 겁니다.


이들은 피해를 신고한 전북도민

240명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며

추가적인 발굴 조사를 요구했습니다.


◀SYN▶ 최예용 소장/ 환경보건시민센터

"(특조위 조사결과 가습기 살균제 사용자는)

무려 31만 명이나 됩니다. 그 중에서 10퍼센트 조금 넘는 분들, 약 3만 3천 명이 피해자입니다. 하지만 불과 240명, 1퍼센트도 채 안 됩니다."


하지만 '망가진 내 몸이 증거'라는

절절한 호소에도, 피해자 인정율은

절반에도 이르지 못하는 게 현실.


피해를 구제 받기까지

기다리고 있는 지루한 입증 과정도

신고를 망설이게 하는 요소입니다.


◀INT▶ 구용순 / 전주시 인후동('옥시 가습기메이트' 피해 사망자 유족)

"제가 울며불며 환경부에 항상 전화통화를

했어요. (숨진) 딸은 천식으로 해서.. 사망

했다는 것으로 인정해줬어요. 저는 노출

(피해자)로.."


누군가에겐 벌써 10년이나 지난

가습기 살균제 참사..


제대로 된 진상규명과

또 다른 가해 기업들의 엄벌을

촉구하는 피해자들의 싸움은

여전히 진행형입니다.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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