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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이 싫은 아이들.."폭염에 홀로 견뎌야"
2021-07-30 714
허현호기자
  heohyeonh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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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괴로운 건

어린이도 마찬가지일 텐데요,


방학이라 집에 머물고 있는 취약계층

어린이들은 제대로 된 냉방기도 없이

폭염을 견디고 있습니다.


이처럼 주거빈곤층으로 추산되는 어린이들이

도내에서만 3만 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허현호 기자입니다.


◀VCR▶

하천 옆 좁은 길가에 늘어서 있는

낡고 오래된 주택들..


골목을 따라 들어가면 올해 15살 이 모 양의

다섯 가족이 살고 있는 집이 나옵니다.


1970년대 무허가로 지어진 낡은 집,

귀가 잘 들리지 않는 이 양의 아버지가 솜씨를

발휘해 조금씩 고쳐가고는 있지만,


벽은 슬레이트와 나무판자로 여기저기

덧대어져 있고, 누렇게 바랜 벽지는 뜯겨져 있습니다.


◀SYN▶어머니

(습기가 집에 좀 많이 차요?) 예, 좀 많이 차죠.


이 양보다 더 나이가 많은 에어컨은

고장이 잦고, 효율이 낮아 요금 부담이

만만치 않습니다.


홀로 집을 지켜야 하는 이 양이 의지할 건

오로지 선풍기 뿐입니다.


◀INT▶이 모 양

더우면 선풍기만 열심히 틀어놓고... (선풍기 틀어도 많이 덥겠어요?) 뜨거운 바람이... 땀이 많이 흐르다 보니까, 책에 많이 뚝뚝 떨어지고....


4남매가 장애를 지닌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는 40년도 더 지난 낡은 아파트..


종일 좁은 집에서 지내야 하는 아이들은

더위에 지쳐 기진맥진한 모습입니다.


즐거워야 할 여름 방학에도

폭염을 피할 곳이 마땅치 않아 10살 아이는

오히려 학교가 그립다고 말합니다.


◀SYN▶아이

(방학했는데 안 좋아요?) 네. (뭐가 안 좋아요?) 더운 게요. 집에 있으니까 너무 더워요.


이처럼 도내 주거빈곤 아동은 3만 천여 명으로

10명 중 1명꼴입니다.


하지만 전기 요금 감면 외에 딱히 지원은

없습니다.


◀INT▶정세란/초록우산어린이재단

특히나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가 되는데요. 사실 30도가 넘어가는 상황에서 선풍기 한 대로 여름을 나기는 너무 어려운 상황이잖아요.


재난에 준하는 기록적인 폭염에 지자체와

정부 지원책에도 소외된 아이들을 위해,

대책 마련은 물론 사회적 관심이 절실합니다.


MBC 뉴스, 허현호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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