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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거래 후 승진... 집 앞으로는 도로 개설
2021-09-14 1747
김아연기자
  kay@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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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수 장수군수의 땅 거래와 관련해

농협으로부터 과다 대출과 명의신탁 정황을

전해드린 바 있습니다.


이번에는 장 군수의 또다른 땅을 둘러싼

의혹입니다.


장 군수는 지난해 특이하게도

군청 직원에게서 땅을 사 집을 지었는데요,


문제는 장 군수가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땅을 샀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데, 땅을 판 공무원은 서열까지 뒤집고 과장으로 승진했습니다.


장수군은 군수의 집 앞으로 2차선 도로까지

개설하기로 했습니다.


김아연 기자입니다.


장수 읍내에 위치한 장영수 장수군수의

자택입니다.


취임 이후, 살던 건물을 세 놓고

수천만 원의 혈세를 들여 관사를 리모델링한

사실이 논란이 되자, 지난해 아예 집을 새로

지어 살고 있습니다.


장 군수가 이 땅을 사들인 시점은

지난 2019년 10월.


그런데 특이하게도 땅을 판 사람은 당시 군청

6급 공무원이었던 A씨였습니다.


[CG] A씨는 가진 땅 9백 평 가운데 약 2백 평을

떼내 평당 35만 원, 모두 7천만 원에

장 군수에게 매매했습니다.


시세에 한참 못 미치는 가격이라는 게

인근 주민이나 부동산의 말입니다.


마을 주민

아마 (평당) 60-70만원 어디쯤 달라고 할 걸요. 공기 흐름도 좋고 양 쪽에 산 있고...(평당 35만 원이면) 싸게 산 거지. 그렇게 팔 것 같으면 우리가 사지.


부동산 관계자

공원이 조성돼 있고 주변에 하천이 있어서 주거지 여건으로는 좋은 여건이 될 수 있는 것이고, 장수읍 소재지에 속한 토지이기 때문에 최소 (평당) 50만 원 이상은 거래가 될 수 있는...


더욱이, 해당 토지의 주 진입로는

장 군수에게 판 땅과 맞닿아 있어,

A씨가 나머지 자신의 땅 대부분을

사실상 맹지로 만들면서 까지

왜 굳이 이 땅을 매매했는지 의문입니다.


부동산 관계자

"전체적인 가치가 하락되는데 그것만 똑 떼어서 팔았다라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도로에 안 접하면 2분의 1 가격도 안돼요, 그게."


그런데 A씨는 올해 7월 인사에서

지방 공무원 인사의 꽃으로 불리는

5급 사무관 승진자 두 명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립니다.


승진 서열상 앞 순위에 있던 공무원들을

제치고 이뤄진 인사여서, 현직 공무원들 사이에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장수군 공무원 B씨

근무 평정에 누가 1번 누가 2번 누가 3번 그렇게 같은 직렬로 쭉 나와요. (승진한 직원이) 한 3번이나 4번이나 있었을 거예요. 그런데 앞에 세 사람을 제치고 갔으니까 공무원 사회에서도 좀 그랬죠. 사기를 떨어뜨리고 그러니까...


장수군 공무원 C씨

인사에 대한 것은 99점을 내가 맞았다고 하더라도 군수가 주는 점수가 더 많죠. 인사위원회에 있는 사람도 다 군수의 수족들이고...인사위원회는 열려봐야 어차피 군수가 생각하는대로 가는 것이고, 그런 건 아무 의미가 없어요.


하지만 승진한 A씨는 대가성 청탁 의혹을

부인합니다.


A씨

"군수님이 말씀하셨죠. (이 땅을?) 네. 그 전에 저도 매각하려고 내놓은 적도 있었고..(당시 인근에는) 거래되는 토지들이 없었고 제가 판단하기에는 그 정도 가격이면 적정하지 않냐해서 상호 협의 하에 매수 협의가 이뤄졌습니다. 매수하고 매도하고..."


이상한 점은 또 있습니다.


장 군수가 새로 산 땅에 집을 짓고 난 직후인

지난해 7월, 장수군은 군수의 집 바로 옆에

2차선 도로를 개설하겠다고 고시합니다.


[CG] 주변에 민가가 거의 없어

30년 가까이 도시 계획도에서 잠을 자던

도로 계획이 장 군수가 땅을 사고 집을

짓자마자 일사천리로 진행된 겁니다.


장수군은 도시 계획이 10년 이상 진행되지

않을 경우 효력을 잃기 때문에, 다른 미집행

시설들과 함께 실시계획을 인가했다는

입장입니다.


장수군청 관계자

작년 7월 1일 자로 이게 실효(효력을 잃음)가 되니까.. 저희가 일단 실시계획 인가 고시는 해놓고, 사업은 이제 지금 해야되는 단계예요. (도시 계획 상에) 마지막 남은 곳을 한 것이고...


일련의 의혹에 대해 장영수 장수군수는

[CG] 부하 직원과의 땅 거래는

주변 시세대로 이뤄졌고,

해당 직원의 승진 역시,

배수 범위에 포함된 자를 대상으로

업무 성과와 경력 등 전반적인 사항을 고려해 인사위원회에서 결정된 것이라며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CG] 또 자택 주변 도로 개설에 대해서는

공공의 목적에 의해 추진되고 있다며,

특혜와는 무관하다고 주장했습니다.


MBC 뉴스 김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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