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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 채용비리 의혹'... 검찰이 재수사 하나
2022-07-31 1567
조수영기자
  jaws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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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상직 전 의원은 수백억대 회삿 돈 횡령 사건과 별개로, 이스타항공 채용비리 의혹도 받았는데 경찰은 무혐의 결론을 냈습니다.


그런데 사건을 넘겨 받은 검찰이 채용비리에 대한 수사 의지를 내비쳐 다른 결과가 나올지 주목됩니다.


조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이스타항공 항공기 객실 승무원의 채용과정이 상세하게 기록된 문건입니다.


지원자들 명단마다 그 옆으로 추천자의 이름이 적혀있습니다.


곳곳에 적힌 '의원님 추천'이란 문구는 창업주 이상직 전 의원을 지칭한 것으로 의심됩니다.


당시 한 임원진의 음성 녹음파일엔 상황을 짐작케 하는 채용청탁 정황이 담겨 있습니다.


[최종구 /이스타항공 전 대표(지난해 4월 서울MBC 뉴스데스크)]

"의원님까지 해가지고 어마어마하게 (명단을) 줬어. 사장님이 (뽑으라고) 지시한 인원하고 중복되는 사람도 있어."


당시 임원의 채용비리 가담 정황이 담긴 녹음 파일은 이 뿐만이 아닙니다.


[최종구 /이스타항공 전 대표(지난해 4월 서울MBC 뉴스데스크)]

"일일이 다 부탁받아서 그런 사람들인데 관련 있어서.."


부정 청탁이 오갔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원자는 130여 명, 중앙 정부부처와 정계 인사는 물론 도내 유력인사들의 이름이 거론되며 후폭풍을 예고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지난해 시민단체 고발로 수사에 착수했지만, 올 들어 두 차례나 무혐의 결론을 내렸습니다. 


경찰은 사건을 알린 기자가 협조하지 않았고, 당시 직원들도 자료가 없다고 말했다며, 실체적 진실을 파헤치기 보다는 수사상의 어려움과 한계를 해명하는데 급급했습니다. 


'추천 받은 지원자들이 불이익을 당하지 않게 하려 했다'는 증언 진술까지 확보했지만, 더 또렷한 증거가 없다며 수사를 끝냈습니다.


그런데 최근 전주지방검찰청으로 사건이 이송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될 지 관심입니다.


검찰은 이스타항공 채용 비리에 대한 수사를 검토중이라며 사실상 재수사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검찰은 이상직 전 의원의 의원직 낙마로 이어진  선거법 위반 사건 수사에서 지역인사들과의 유착 관계를 포착한 데다, 이스타항공 횡령 의혹 등 여러 사건을 전담해온 수사 경험이 있어, 경찰과 다른 결과가 나올지 그리고 수사 결과는 어떤 파장을 불러올 지 주목됩니다.


MBC 뉴스 조수영입니다.


- 영상취재 : 김종민

- 그래픽 : 문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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