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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가로수' 뒤늦게 대책 토론.. 주민 반발은 여전
2026-08-18 126
조수영기자
  jaws0@naver.com

[전주MBC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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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같은 한여름이면 더할 나위 없이 효자인 가로수,


하지만 전주 시내 일부 도심에서는 나무뿌리가 인도와 건물 곳곳을 파고들며 주민들에게 공포와 불안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전주시가 뒤늦게 대책을 모색하는 토론회까지 열었지만, 주민 반발은 잠재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조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도 블록 사이로 불쑥 튀어나온 나무뿌리에 걸려 넘어진 시민,


뿌리가 파고든 곳은 인도뿐이 아닙니다.


[조수영 기자]

"상가 내부입니다. 낙우송으로 추정되는 나무 뿌리가 지하 오수관로로 침투한 모습입니다."


일대 주민들이 직접 돈을 들여 공사를 진행할 만큼 골칫거리가 된 나무 이름은 '낙우송',


과거 한국토지주택공사 LH가 전주 서곡지구를 조성하면서 심은 대형 가로수입니다.


30년 가까이 시간이 지나면서 울창하게 우거지고 뿌리가 넓게 퍼지면서 튀어나오는 특성이 도심가에서 말썽이 되고 있는 겁니다.


전주시는 이 일대에만 140그루 넘게 심어진 낙우송 정비 사업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전주시 관계자]

"지장물(가로등)과의 간섭 문제가 있어서 선별적인 정비가 필요한 대상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낙우송을 얼마나 베어내고 교체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피해 주민들은 전면 교체를 요구하지만, 전주시는 과거 가로수 벌목으로 지탄을 받았던 만큼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환경단체와 함께 토론회를 연 것도 이런 입장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토론회 개최 사실을 뒤늦게 알고 참석한 일부 주민들은, 가로수 피해가 수년째 반복되는데 무얼 더 검토할 게 있느냐며 반발했습니다.


[전주 서곡지구 주민]

"(낙우송 뿌리에) 오폐수관이 막히고 생계에 지장을 입고, 가스관을 다 감고 있습니다. 생존입니다. 저희는.."


[전주 서곡지구 주민]

"싸워온 게 4년이거든요? 저희는 이제나저제나 공사하나 이건데.."


[조지훈 전주시장]

"피해자분들 이야기를 별도로 또 듣겠습니다. 그렇게 해서 결정할게요."


토론회에서는 주민 참여를 바탕으로 한 '전주형 가로수 돌봄 모델'을 만들자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최진우 / 가로수시민연대 대표(조경학 박사)]

"현재는 행정이 스스로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서 이렇게 (가로수 관리를) 하고 있거든요."


전주시는 다음 주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심의위원회를 열어 낙우송 교체 규모를 결정할 예정인 가운데 주민 요구 사항이 실제 정비 과정에 얼마나 반영될지가 관건입니다.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영상취재: 강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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