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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 급감.. 기로에서 선 '착한 임대인 운동'
2022-09-19 644
강동엽기자
  soros@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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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경제 위기 속에 건물주들이 자발적으로 임대료를 인하한 착한임대인 운동이 2년 전 전주에서 시작돼 전국적인 반향을 이끌어 냈는데요. 


최근 들어서는 임대인들의 참여가 급감하고 있다고 합니다. 


강동엽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주에서 노래방을 운영하는 범은균 씨


코로나19가 터지면서 영업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다달이 내야 하는 월세는 큰 부담이 됐습니다. 


하지만 임대인이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하면서 월세의 20만 원을 깎아줘 그나마 한시름 놓았습니다. 


[범은균 /노래방 운영]

"코로나19가 2년이 좀 넘었는데요. 아무래도 고금리 때문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착한 임대인 운동이) 정말 저희한테는 큰 힘이 됐습니다. 


재작년 한옥마을에서 시작된 착한 임대인 운동은 임대인이 자발적으로 고통 분담에 나섰다는 점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3개월 이상 임대료 인하에 지난 2년 간 1,000여명이 동참을 하면서 임대료 인하액만 33억 원에 달했습니다.


시작 당시 대통령까지 운동을 우수사례로 내세웠고 전국적으로도 운동이 확산될 정도로 의미와 성과가 컸지만 지금은 중단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지난해까지 500명 안팎이던 참여자가 올해는 100명대로 급감했습니다. 


장기화된 경기 침체로 임대인도 어려움을 겪으면서 재산세 감면으로는 동참을 이끌어 내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강병구 /전주시 수소경제탄소산업과장]

"넉넉한 임대업을 하시는 분도 계시지만 거기 임차인과 비슷하게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도 많기 때문에...


운동을 장려하기 위한 정부나 지자체의 지원책도 한시적으로 이뤄지다보니 추가 연장이 이뤄지지 않으면 지원책도 끊기게 됩니다. 


소상공인들은 경영난을 겪는 업주를 위한 지원방안 마련도 호소하고 있습니다. 


[홍규철 /전북소상공인협회 회장]

"국민들끼리 의기투합해서 만들어낸 운동이란 말이에요 어떻게 보면 정부에서 이런 것들을 더 장려하고 더 제도화시켜서 더 살길을 열어줘야 하는데.." 


지역화폐를 줄이는 등 긴축정책 속에서 만족할만한 정부 지원을 기대하기 어렵다보니 소상공인의 걱정은 커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강동엽입니다.


-영상취재 서정희

-그래픽 문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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