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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조·음식물 찌꺼기 둥둥" .. 전주 삼천 '악취'
2022-11-11 491
정자형기자
  jasmine@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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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전주 도심의 주요 하천인 삼천에서 수시로 악취가 난다는 주민들의 지적이 수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통상 날이 추워지면 악취가 줄어들곤 하는데 늦가을인 지금도 냄새가 난다는 민원이 속출해 의문이 큰데요, 


현장에 가보니, 빗물만 흐르도록 돼 있는 우수박스에 녹조가 끼어있고 음식물 찌꺼기가 섞인 물도 흐르고 있어 관리 부실이 우려됩니다.


정자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대단지 고층 아파트가 몰려 있는 전주 신시가지 부근 삼천입니다. 


도심에서 하천으로 이어지는 수로 바닥 가득히 파란 녹조가 끼어 있습니다. 


부글부글 거리는 녹조 위로는 비닐 쓰레기가 엉긴 채 둥둥 떠있습니다.  


무성히 자란 갈대 옆에는 누런 음식물 찌꺼기가 덩어리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곳, 건기 때에는 물이 흐르지 않아야 하는 우수박스 바로 앞입니다. 


[정자형 기자]

"이곳은 비가 오면 빗물이 흐르는 우수박스 앞입니다. 하지만 현재 비가 오고 있지 않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여기는 지금 물이 흐르고 있고요. 녹조도 잔뜩 껴서 발에 걸릴 정도입니다."


현장을 살펴본 전문가는 냄새의 원인으로 유입되지 않아야 할 생활 하수가 흘러 들어오기 때문으로 지적했습니다. 


[최현규 /전주생태하천협의회 사무국장]

"평소에는 들어오지 않아야 할 하수가 들어오는 걸로 보입니다. 안쪽으로 보시면 물 위에 보면 둥둥 떠있는 것들이 음식물들이 부패한 흔적들입니다."  


신고를 받고 온 전주시 관계자, 


이 지역은 빗물과 오수가 분리돼 처리된다며 이해할수 없다는 표정입니다. 


오염되지 않은 지하수만 흘러야 한다는 겁니다. 


[전주시 관리자]

"오수는 안 나오고. 예전부터 지하수가 나와요. (여기 물이) 방류수 수질 기준보다 낮게 나와요."


하지만 녹조와 음식물 찌꺼기가 뒤섞인 물이 오염되지 않았다고 보긴 어려운 상황.


전주시는 명확한 원인을 밝히기 위해 우수로를 대상으로 정밀 기술진단을 들어가는 한편 불법적인 오수 배출 단속에도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정자형입니다. 


- 영상취재: 정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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