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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억 예산 들였는데..'캠핑 붐' 꺼지자 운영 중단까지
2026-08-10 484
허현호기자
  heohyeonho@gmail.com

[전주MBC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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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확산 시기를 전후로 캠핑이 새로운 여가 문화로 각광받으면서 각 지자체들이 앞다투어 공공 캠핑장을 조성하고 나섰는데요.


유행이 사그라들자 운영난에 시달리거나 심지어는 문을 닫는 경우도 생기면서 결국 또다시 예산 낭비가 되고 말았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허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24년 문을 연 군산 금강변의 한 캠핑장,


텐트를 설치할 수 있는 39개 사이트는 모두 텅 비어 있고, 입구에는 차단기가 내려간 채 차량 출입을 막고 있습니다.


국비와 지방비 24억 원이 투입돼 조성됐는데,


운영률이 35%에 머무르는 등 수익성이 악화되다 보니 위탁 사업자가 운영을 포기한 겁니다.


[허현호 기자]

"군산시는 새로운 사업자를 찾기 위해 사용료를 깎아가며 수차례 공고를 올렸지만, 벌써 다섯 번째 유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수년 전까지만 해도 인기를 끌었던 인근 군산 청암산 오토캠핑장 역시 지난해 10월 운영이 중단돼 파크골프장으로의 용도 전환이 검토되고 있고,


무려 120억 원의 사업비를 들인 김제시의 대율 유원지 캠핑장도 준공 2년 만에 어렵게 사업자를 찾았지만 수억 대 적자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진안의 운일암 반일암 인근 공공 캠핑장 두 곳도 수차례 유찰 끝에 최근에서야 겨우 사업자를 구하는 등 상당수 공공 캠핑장들이 같은 성격의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공공 캠핑장 관계자]

"코로나 시기에 했던 그 원가 계산서를 가지고 (지자체가) 임대료를 책정을 했어요. 그때는 거의 만석이었어. 지금 휴가 때잖아요. 없어요. 손님이. 물놀이 시설이 꽉꽉 차야 되는데.."


코로나19 확산 시기 '캠핑 붐'이 사그라들고 있는 데다, 기후 변화로 극한 날씨가 늘어나다 보니 캠핑 수요가 줄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지자체들은 날씨에 영향을 덜 받는 '글램핑장'을 신설하는 등 추가 시설 투자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려는 방안을 내놓고 있습니다.


[김소연 / 군산시 관광시설계장]

"'이지 캠핑'이라든지, '캠크닉'이라든지 당일치기 캠핑을 선호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더라고요. 운영의 자율성은 운영자에게 맡기되 저희가 시설 투자라든지.."


하지만 절대적인 수요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시설 개선이 근본적인 해법이 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인데,


결국 한때의 유행에 휩쓸려 장기적인 수요 예측에는 실패한 채 예산만 낭비한 것 아니냐는 비판을 면키는 어려워 보입니다.


MBC뉴스, 허현호입니다.


영상취재: 강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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