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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없다며 또 캐릭터?".. 전주시 '대표 캐릭터' 설문에 시민 발끈
2026-08-11 305
이주연기자
  2weeks@jmbc.co.kr

[전주시 SNS 갈무리]

전주시가 시 캐릭터를 방치한다는 지적을 받은 지 수개월 만에, 이번엔 '새 캐릭터 뽑기' 설문조사에 나섰다가 또다시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전주시는 오늘(11일)부터 일주일간 SNS를 통해 2002년 월드컵 당시 제작된 공식 캐릭터 '맛돌이와 멋순이'의 세대교체 및 신규 캐릭터 제작 여부를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설문조사는 아이돌 오디션을 본뜬 '전주 캐릭터 데뷔 서바이벌'이라는 이름으로 구성됐습니다. 


전주시는 '기존 멤버 인지도 평가'라며 맛돌이·멋순이에게 가장 필요한 트레이닝으로 '혹독한 비주얼 업그레이드'나 '새로운 캐릭터와 세대교체' 등의 보기를 제시했습니다.


이어 '신규 연습생 콘셉트 평가'를 통해 '맹하고 귀여운 콘셉트'나 '한옥·비빔밥·까치' 등 핵심 소재를 묻고, '완전히 새로운 신규 캐릭터'나 '변신한 맛돌이·멋순이' 등 가운데 최종 데뷔 캐릭터를 고르도록 유도했습니다.


그러나 정작 설문을 접한 시민들의 반응은 냉담합니다.


해당 게시물에는 전주시의 시정 우선순위와 예산 집행 방향을 비판하는 수십 개의 댓글이 달리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특히 최근 전주시가 겪고 있는 재정난과 주요 대형 사업 중단, 지역 악재 등을 언급하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한 시민은 "시에서 진행중인 시민을 위한 시설투자사업이 예산부족으로 중지되었다는 뉴스를 본게 얼마전인데?"라며 "제발 일의 우선순위를 제대로 파악하여 일 좀 제대로 해주세요"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다른 시민은 "전주시 캐릭터 만들 예산있으면 이번에 불난 송천동 수산시장 재건, 피해 중도매인 지원 먼저 해주세요"라며 "그거 전주시 건물이잖아요"라고 비판했습니다.


이 밖에도 "캐릭터가 11개나 되는데, 있는 캐릭터도 못 써먹으면서 또 만들겠다고 하는 게 참.. 축구단 만드는 것도 아니고", "이럴 시간에 도로 정비나 하고, 추진하던 사업 제대로 마무리나 하고, 공사 중단된 것들 다시 시작하세요", "이것이 진짜 의견을 듣고싶은 물음인가, 통보인가" 등 행정의 실효성과 소통 방식에 대한 직설적인 불만이 잇따랐습니다.


앞서 전주시의회 신유정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전주시는 최근 5년간 캐릭터 개발에만 2억 4천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부서별·기관별로 총 11개의 캐릭터를 만들었으나 제대로 된 활용 전략 없이 방치해 왔습니다.


지역 내 재정 위기감과 주요 사업 차질, 민생 현안이 겹친 상황에서 전주시가 시급성과 타당성이 떨어지는 '캐릭터 개편' 카드를 다시 꺼내들면서, 세금 낭비와 행정력 낭비를 둘러싼 시민들의 비판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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