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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조잔디 운동장'.."꼭 필요" VS "시대착오"
2022-12-01 1135
이창익기자
  leeci31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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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유해성 논란이 커지면서 10년 전부터 인조잔디 운동장 설치가 중단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전북교육청이 최근 인조잔디 운동장을 다시 확대하겠다며 예산을 배정해 논란입니다.


시민단체가 발암물질을 내뿜는 시설을 늘리는 건 시대착오적이라며 재검토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이창익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설치된 지 13년이 된 전주의 한 고등학교 인조잔디 운동장입니다.


너무 낡아 잔디 구장의 기능을 잃은 지 오래이고 바닥에선 까만 플라스틱 조각들이 떨어져 나옵니다.


2년 전 유해성 평가에서 중금속인 납이 검출됐고,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기준치의 4배 넘게 나와 불합격 판정을 받기도 했습니다.


전라북도의 770개 학교 중 이처럼 인조잔디가 깔린 운동장은 7%인 54곳,


대부분 7년인 내구연한을 넘기고도 학생들의 운동 공간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도내 5개 교육, 환경 단체들이 합동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전북교육청이 인조잔디 운동장 20개를 새로 만들겠다며 내년 예산에 2백억 원을 반영했는데


건강을 해칠 수 있다며 10년 전 중단한 사업을 왜 다시 꺼내 든 것인지 이해하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유영진 / 전북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있는 것도 철거하는 상황인데 다시 이 것을 가져다가 설치한다고 하는 것은 이건 정말 황당한 일이고" 


또 교육청의 유해성 검사는 한계가 있다며 기준을 강화하고 같은 예산을 쓸 거라면 천연잔디나 마사토 같은 친환경 운동장을 조성하라는 것입니다.


[이정현 / 전북환경운동연합 선임활동가]

"천연잔디나 마사토 운동장에 대한 여론조사도 같이 실시해 같이 기회를 줘야 하는데 이 거는 공문 보내서 인조잔디 할 사람들 며칠까지 의견주시면 반영해 예산편성 해주겠다라는 식으로 가는 것은 정말 문제다" 


교육청은 각 학교가 자체 학교운영위 심의를 거쳐 요청한 사업들이며


절반인 10곳은 야구와 축구 등 운동부가 있는 학교들로, 꼭 필요한 사업이라는 입장입니다.


[홍해숙 / 전주 진북초 교장] 

"(잔디구장 설치)이론적으로는 좋죠 다 좋아요 그러나 관리하기는 너무 힘들어서 그 예산을 아이들에게 들어갈 예산을 그런 관리에 들어가면 이건 아닌 것 같아요" 


교육청은 또 2년마다 유해성 평가를 거쳐 잔디 교체를 추진해오고 있으며  


전북의 인조잔디 운동장 비율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경기도를 제외하면 가장 낮다고 밝혔습니다.


[이서기 / 전북교육청 인성건강과장] 

"학생들이 최근에 운동을 할 때도 대부분 인조잔디 운동장이 있는 것을 원하는 수요가 좀 더 높고 좋아하고 있는 상황이라서" 


인조잔디 운동장이 관리와 편의성 측면에서 여전히 수요가 있는 건 사실이지만,


학생들의 건강만큼 중요한 건 없기에 교육청의  명확한 세부 설치 기준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이창익입니다.


영상취재: 김종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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