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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3월 벚꽃 축제"..기후변화 급진전
2023-03-31 413
정자형기자
  jasmine@jmbc.co.kr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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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예년보다 일찍 꽃이 피면서 도내 곳곳에서 화사한 꽃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일찌감치 벚꽃 나들이 다녀오신 분들 많을 텐데요, 


기후변화가 급진전되면서 겨울이 금세 지나가 버려 대개 4월에 열리던 벚꽃축제마저도 3월로 앞당겨졌습니다.


정자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천변을 따라 심어진 벚나무 가지마다 연분홍색 꽃망울들이 활짝 피어났습니다. 


불어오는 산들바람에 꽃잎이 춤을 추면 은은한 꽃비가 흩어져 내립니다. 


거리마다 꽃놀이를 즐기려는 상춘객의 발걸음이 이어졌습니다. 


[김성미·이지응 / 서울특별시 금천구]

"너무 예쁜 것 같아요. 아직 서울에서는 꽃을 못 봤는데, 내려오니깐 길거리에 다 펴 있어서 기분 좋고."


[김재순 / 신안군 비금면]

"아주 좋을 것 같아요. 오히려 조금 한가해서 둘러보니깐 참 좋고. 정읍이 이렇게 벚꽃이 많은 줄 몰랐네요."


개화기가 일러지면서 도내 곳곳에서 이처럼 벚꽃축제가 시작됐습니다. 


정읍은 오늘부터 닷새간, 순창과 고창, 김제도 축제 행렬에 돌입했습니다. 


대개 4월 초 개화 시기에 맞춰 축제가 열리곤 했지만 일주일 당겨진 것, 사실상 처음으로 3월 벚꽃 축제가 열린 겁니다. 


[정자형 기자]

"이례적으로 따뜻한 봄날씨로 예년보다 일찍 벚꽃이 피기 시작했는데요. 역대 두 번째입니다."


전주의 경우에도 벚꽃이 평년보다 2주 가까이 빨리 폈을 정도. 


지난 겨울이 평년보다 따뜻했던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황인우 / 전주기상지청 예보관]

"2월과 3월 고기압 영향 속에 맑고 따뜻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평년에 비해 높은 기온과 긴 일조시간으로 인해..."


일찍 피어난 봄꽃은 그러나 기후 위기를 알리는 경고등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기상청은 적극적인 온실가스 감축 노력이 진행되지 않는다면 80년 뒤 2100년 즈음에는 2월에 벚꽃이 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MBC NEWS 정자형입니다.


영상취재: 함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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