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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당 지도부 강제 단일화 시도는 불법적, 당헌 당규 위반"
2025-05-09 1130
이종휴기자
  ljh@jmbc.co.kr

[MBC자료사진]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당 지도부의 ‘강제 단일화’는 무소속 후보를 우리 당의 대통령 후보로 만들기 위한 작업에 불과하다”며 “제가 나서 승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 후보는 오늘(9일)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나와 “지금 당 지도부가 하고 있는 강제 단일화는 실은 저 김문수를 끌어내리고 무소속 후보를 우리 당의 대통령 후보로 만들기 위한 작업에 불과하다”고 말한 뒤 “그래서 응할 수 없다. 저 김문수가 나서서 이기겠다”고 말했습니다.


김 후보는 의총장에서 “그간의 제 사정을 말씀을 드리고 저의 심정을 의원님들께 밝히고 싶어서 이 자리에 섰다”고 운을 뗀뒤 “(당 지도부가) 5월 7일까지 연휴가 끝나는 바로 그 다음 날 12시까지 단일화를 하지 않으면은 안 된다. 그리고 선 단일화 후선대위, 이런 말씀을 하신 데 대해서 저는 상당히 놀랐다”고 밝혔습니다.


김 후보는 “무소속 후보가 입당도 하지 않고 우리 당 후보가 되는 경우를 상정해서 그 무소속 후보가 기호 2번을 달고 우리 당의 자금과 인력으로 선거 운동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물리적으로 꼭 7일까지 단일화가 되어야 한다는 논리였다”면서 “우리 당에 입당도 하지 않은 무소속 후보가 우리 당의 대통령 후보가 될 수 있도록 실무적으로 도와주기 위해서 모든 작업이 시작되고 있다고 느낄 수밖에 없었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렇다면 그동안 저와 함께 경선에 참여했던 많은 후보들은 무슨 존재이냐”고 반문했습니다.


김 후보는 또한 “당 지도부는 현재까지도 저 김문수를 끌어내리고 무소속 후보를 우리 당의 대통령 후보로 만들기 위해 온갖 불법 부당한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 이 시도는 불법적이고 당헌 당규 위반이다. 민주주의 질서를 파괴하는 반민주적 행위로 생각한다. 즉각 중단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는 이어 “지금의 단일화는 저를 끌어내리고 선거에서 한 번도 검증받지 않은 무소속 후보를 우리 당의 대통령 후보로 만들어 주려는 작업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이다. 이런 단일화에 제가 응할 수 있겠냐? 저의 단일화 방안은 이미 말씀드렸으니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김 후보는 “제가 전당대회에서 당선된 후 곧바로 선거 준비에 나서서 당력을 모았다면 오늘날의 지지율은 아니었을 것이다”면서 “제가 승리하겠다”고 발언을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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