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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차만별 잼버리 전세버스 임차료"에 난감한 전북도..일부업체는 경영난 호소
2023-09-07 603
이정용기자
  jylee@jmbc.co.kr

[전주MBC 자료사진]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기간 긴급 동원한 전세버스의 임차료 정산을 놓고 전북도가 난감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전세버스 업체들이 요구한 임차료가 천차만별이어서 그대로 지급할 경우에는 형평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북도와 전세버스 단체 간 막판 협의가 진행 중인데, 일부 업체들은 차일피일 늦어지는 임차료 지급에 불만을 털어놓고 있습니다.  


7일 전주MBC 취재를 종합하면, 9개 시도 전세버스연합회는 새만금 잼버리 기간에 동원된 300여 곳의 전세버스 임차료를 취합해 지난달 말에 전북도에 제출했습니다. 


앞서 정부와 전라북도는 지난달 7일 태풍 '카눈'의 북상하자 새만금 잼버리를 조기 중단하고 전세버스 천여 대를 동원해 잼버리 참가자들을 전국 각지로 이동시켰습니다.


이 가운데 전북도는 지난달 8일부터 12일까지 하루 평균 700여 대의 전세버스를 임차했습니다. 


전북도는 당초 전세버스 임차료로 40억 원 상당의 예비비를 긴급 편성한 상황이어서 지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그러나 대회가 끝난 지 약 2주가 지나 전북도에 제출된 자료에는 전세버스 임차료 산정 방식이 각기 달랐습니다. 


같은 운행거리지만, 지역과 업체마다 임차료가 크게 다르다는 게 전북도의 설명입니다. 


전세버스 임차료는 전국적으로 정액제가 아닌 업체 자율요금제로 운영되고 있어서입니다. 


전북도 관계자는 "예를 들어 300km 운행거리를 두고 A 업체는 100만 원, B 업체는 150만 원을 요구했다"며 "형평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협의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전세버스연합회 관계자는 "임차료 산정 방식이 업체마다 다르기 때문에 전북도와 협의를 진행 중이다"며 "조만간 해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협의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임차료 지급이 늦어져 일부 전세버스업체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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