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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혁신위, '친윤·지도부 험지 출마·불출마' 공식 요구
2023-11-30 563
이정용기자
  jylee@jmbc.co.kr

[MBC 자료사진]

국민의힘 혁신위원회는 오늘(30일) 당 지도부와 중진, 친윤(친윤석열)계 핵심의 총선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를 정식 안건으로 의결했습니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혁신안이 관철될 수 있도록 자신을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추천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인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제11차 전체회의 브리핑에서 "혁신위는 지난 3일 희생을 주제로 권고사항으로 제시했던 안건을 공식 안건으로 의결했다"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논의해 주길 요청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혁신위는 지난 3일 '2호 혁신안'을 발표했고 인 위원장은 구두 권고로 당 지도부와 중진, 대통령과 가까이 지내는 의원들의 불출마 또는 수도권 등 험지 출마를 요청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당 지도부 등은 특별한 반응을 내놓지 않았고, 이에 혁신위가 이를 공식 안건으로 의결했습니다. 


인 위원장은 "그동안 변화, 통합, 희생, 미래를 주제로 혁신을 했다. 잘한 것도 있지만 부족한 것도 많았다"며 "확실한 것은 당이 이대로 가면 안 된다. 더 크게 이야기하면 나라가 정치적으로 이대로 가면 안 된다는 게 우리의 주제였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그동안 당에 책임있는 분들에게 변화를 줄기차게 요구했다"며 "혁신의 특징은 제로섬이다. 100점 아니면 0점으로 70점, 80점짜리 혁신은 없다. 받아들이거나 안 받아들이거나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저부터 희생해 당 지도부에 제안한다. 저는 이번 총선에서 서대문 지역구를 비롯한 일체의 선출직 출마를 포기하겠다"며 "전권을 주겠다고 공언한 말씀이 허행이 아니라면 저를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추천해달라"고 김기현 대표에게 요구했습니다.


인 위원장은 "혁신위가 제안한 국민의 뜻이 공관위를 통해 온전히 관철돼 국민이 당의 변화를 실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당에 이 답변은 다음 달 4일까지 기다릴 것이다"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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