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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계 연초부터 뒤숭숭..상공회의소 회장이 뭐길래?
2024-01-03 1408
박혜진기자
  hjpark@jmbc.co.kr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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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북 경제계가 신년 벽두부터 회장 선거를 두고 뒤숭숭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상공회의소 신년하례식을 앞두고 일부 회원들의 집단 행동으로 체면을 구긴 건데요. 


특자도 출범에 걸맞게 경제계도 도약을 하겠다며 원대한 비전과 포부는 저리 가고, 회장 선거를 앞둔 내홍만 깊어지는 모습입니다. 


박혜진 기자 입니다.


◀리포트▶

희망의 2024 새해를 맞아 열린 신년 하례회, 


전북 경제계 주요 인사와 기관장이 한데 모여 지난 한 해의 노고를 다독이고, 힘찬 비상을 기원합니다. 


경제 발전에 기여한 개인과 단체를 선정해 시상하는 한편 원대한 신년의 포부도 밝혔습니다. 


[윤방섭 / 전주상공회의소회장]

"우리 상공회의소는 새해에도 상공인들의 의지와 역량을 모아 지역 사회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역 발전을 선도해 나가겠습니다."


하지만 자리에 걸맞지 않게 다소 가라 앉은 분위기, 


다음달 회장 선거를 앞두고 내부에서 파열음이 일고 있기 때문입니다.


윤방섭 회장이 재선에 나서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며 신년 벽두부터 집단행동이 벌어지는 등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 겁니다.


[나춘균 / 전주상공회의소 의원]

"본인이 출마를 하면서 자기하고 조금 편한 사람이나 그런 인적 구성을 그렇게 한다면 그게 이해충돌의 여지가 있다고 생각을 하는 거죠."


지난 2021년 전주상공회의소 회장 선거가 불공정했다는 논란이 재발화한 겁니다. 


투표권이 없던 1,100여 명이 갑작스럽게 회원 가입 신청을 하면서 문제가 벌어졌고, 회장 직무 정지 가처분 신청까지 받아들여지면서 장기 공석 상태가 지속된 것이 사실, 


윤 회장은 당시 가처분 취소를 위해 다음 선거에 나서지 않기로 합의했지만, 3년 뒤 은근슬쩍 재선 채비를 하고 있어 약속 위반이라는 주장입니다.


선거관리위원 구성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도 있어 또다시 공정성이 의심된다며 50여 명이 연명해 기자회견에 나선 것, 


윤 회장은 정관과 절차를 지켜 문제가 없다면서도 집단적인 움직임과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엔 즉답을 피했습니다.  


[윤방섭 / 전주상공회의소 회장]

""("재출마 관련해서 의사를 물으시는 그런 얘기") 제가 아마 보도자료로 MBC하고 KBS하고 다 갔을 겁니다. 그걸 한번 참고하셔서.."


전북의 경제가 제주, 강원에 이어 하위권을 전전하는 가운데 업계 전반에서 어려움이 지속되는 상황, 


산적한 과제에도 불구하고 지도층 인사들의 집안 싸움이 장기화되면서 전북 경제에 드리워진 그늘이 더 짙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혜진입니다. 


영상취재: 정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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