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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MBC '나아갈 100년'.. "내 삶, 더 가까이서"
2025-04-23 1992
허현호기자
  heohyeonho@gmail.com

[전주MBC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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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창사 이래 이처럼 많은 사랑을 받아왔던 전주MBC는, 급변하는 매체 환경 변화 속에 수 년째 거대한 위기에 봉착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지난 겨울부터 이어진 일련의 계엄과 탄핵 상황에서 지역 시청자들이 전주MBC에 보내 준 관심과 기대는, 앞으로 전주MBC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 어디인지 재정립할 수 있는 계기가 됐습니다.


허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 국민이 충격에 빠졌던 비상 계엄의 밤에도 전주MBC 취재진은 마이크와 카메라를 들고 거리로 나섰습니다.


[김명환(지난해 12월)]

"민생을 발전시켜도 모자랄 판에.."


서울 한남동과 여의도에 전 국민의 이목이 쏠릴 수밖에 없는 탄핵 정국에서, 소외된 각계각층 도민들의 의견과 생각을 전했고,


지역 정치인들은 과연 도민들을 제대로 대변하고 있는지, '12.3 내란' 사태가 지역 경제에 어떤 타격을 미치고 있는지 살폈습니다.


비상계엄 이후 최고 31%를 넘긴 이례적인 전주MBC 뉴스 시청률을 보면 시청자들이 바라는 지역 방송 역할을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


[백준영]

"식당을 가도 사람들이 그러잖아요. 뉴스 하면 MBC 아니냐고.. 다른 뉴스는 안 보려고 해요."


언제나 그랬듯 전주MBC는 보도를 통해 지역 사회의 권력을 감시하고, 소외된 목소리를 전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 다문화 사회와 기후 위기 같은 지역민의 삶과 밀접한 담론부터 지역 속 이웃들의 이야기까지 방송으로 담아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술 진보가 가져온 뉴미디어의 급성장과 지상파의 위축은 지역 방송에게 더 큰 어려움이 되고 있습니다.


[최용준 교수 / 전북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소비자들의, 젊은 세대들의 시청 형태가 완전히 바뀌어 있는 상태입니다. (하지만) 이 지역에 대한 관심이 있다면, 좀 더 명확하고 신뢰할 만한 매체를 통해서 정보를 접근하지 않을까.."


지금보다 내 삶에 훨씬 더 밀접하고 와닿는 이야기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은 시청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지후 / 전북대 학생]

"청년한테 주는 혜택이나 지원 사업 같은 것을 좀더 중점적으로 소개해 주면서, 유튜브 같은 접근하기 편한 매체에서.."


[최참별, 김유리]

"육아 관련된 정책들을 전주시가 펼친다고 했을 때, 그때는 아무래도 조금 더 찾아보게 되는 것 같아요. 우리들의 삶에, 일상생활에 와닿는 그런 주제들을 다뤄주면.."


창사 60주년을 맞은 전주MBC는 앞으로도 공영방송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지역민들 옆에서 제 역할을 다해나갈 계획입니다.


MBC뉴스 허현호입니다.


영상취재: 서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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