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자료사진]
◀앵커▶
군산시와 김제시가 대립하고 있는 새만금 신항 운영방식에 대한 정부 결정이 임박했습니다.
해양수산부가 내일(2일) 중앙항만정책심의회를 열고 군산항과 통합 운영할지 아니면 따로 운영할지를 정할 예정입니다.
결론이 어떻게 나든 군산시와 김제시의 갈등이 심해 파장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강동엽 기자입니다.
◀리포트▶
군산시와 김제시가 첨예하게 맞선 새만금 신항,
운영방식을 둘러싸고 지역 내 갈등이 불거졌지만 해양수산부는 그동안 원론적인 입장만 반복해 왔습니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 지난 2월]
"전라북도 군산시 그다음에 김제시 등과 같이 소통을 지속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겠고요.."
그러는 사이 지자체마다 기자회견과 집회를 열어 여론전이 격화됐고 정치권에서 이원택, 신영대 의원도 서로 다른 의견을 표출하며 현격한 입장 차를 드러냈습니다.
열쇠를 쥔 해수부가 내일(2일) 중앙항만정책심의회를 열고 새만금 신항의 운영방식 결정에 나서 시선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해수부가 이미 군산시와 김제시, 전북자치도의 입장은 실무회의와 공문을 통해 접수한 터라 심의위원들은 지자체들의 의견을 참고하고 항만 경쟁력 등을 감안해 결론을 내리게 됩니다.
군산시는 신항이 군산항의 부속항으로 추진돼 왔고 두 항만이 물동량 경쟁을 하면 지역 경제에도 악영향이라며, 통합 운영을 촉구하고 있고
[김영일 군산시의회 새만금특위 위원장]
"군산항에서 처리하는 물동량이 (전체 물동량의) 1.4%밖에 처리를 못하고 있습니다. 군산항과 새만금 신항을 나눠서 간다는 것은 전혀 맞지가 않습니다."
반면 김제시는 신항은 새만금 지역 전체 발전을 이끌 핵심시설이라며, 신규 무역항으로 지정돼야 차별화 돼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오승경 김제시의회 새만금특위 위원장]
"미래 성장동력 산업과 연계된 그런 항만입니다. 그래서 두 개의 국가관리 무역항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저버리고 군산 새만금 신항이라고 하는 부속항으로 만들려고 하는지..."
위원들의 다수결 방식을 통해 항만 운영 방안이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새만금 신항 운영 방식이 관할권 다툼의 연장선에 있다보니 결론이 어떤 식으로 나든 후폭풍은 상당할 전망입니다.
MBC 뉴스 강동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