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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남은 '김관영 도정'.. 예산은 부족, 공약은 축소?
2025-06-12 135
조수영기자
  jaws0@naver.com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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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선 8기 전북도정을 이끌고 있는 김관영 지사의 임기가 어느덧 1년여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최근 내년 지방선거 출마를 공식화 하는 발언을 꺼내기도 했는데, 이런저런 한계를 들어 공약 이행엔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조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두 달 전, 김관영 지사는 한 방송에 출연해 재선 도전 의사를 표명했습니다.


[김관영 / 전북도지사(지난 4월, YTN라디오 이슈&피플)]

"(재선도전 한다, 안 한다?) 한다! 오늘 처음으로 얘기하네.. (저희 특종인가요?) 특종이에요. 진짜.. 기자들이 그렇게 많이 물어봤는데 아직 얘기 안 했는데.."


전북이 올림픽 후보도시로 선정되자 대외적으로 자신감을 내비친 건데, 당장 내년이 선거인데 공약 이행 실적은 저조하단 지적이 나옵니다.


김 지사 취임 이후 3년간 완료했거나 실행에 옮긴 공약이 58%에 그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약속을 지키려면 총 16조 원이 필요한데, 지금까지 확보한 예산은 5조 3천억 원뿐입니다.


도내 일부 거점 지역 시외버스터미널 현대화 사업처럼 복잡한 이해관계를 풀어야 실현 가능한 도정 공약들은 예산 확보만이 능사가 아닙니다.


[이명연 / 전북자치도의원(오늘, 도정질문)]

"구체적인 실행계획도 수립되지 않은 경우가 있어 공식적인 이행률과 실제 추진 상황 사이의 괴리가 적지 않습니다."


뒤늦게 공약 추진 일정을 1년씩 늦추는 일은 비일비재하고, 아예 주워담는 일도 있습니다.


각종 국제회의를 전북에 유치해보겠단 발상에서 나온 2천억대 규모의 MICE육성센터 공약,


인위적인 지원으론 한계가 있겠단 판단에 사업규모가 33억 원으로 쪼그라들었습니다.


전문가 자문단 심의를 거쳐 바꿨다지만 사실상 철회한 셈인데, 이런 식으로 3년간 공약을 축소변경한 경우가 약 50차례에 이릅니다.


물론 허황된 약속을 무리하게 이행하는 것도 안 되겠지만,


결국 공수표를 남발했다는 것이고, 당선 뒤에는 입맛에 맞게 손질했단 비판에선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김관영 / 전북자치도지사(오늘, 도정질문 답변)]

"공약사업 실천계획을 변경할 필요가 있는 경우에는 내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평가단의 심의를 거쳐서 추진하고 있습니다. 신뢰성을 더욱 높일 수 있도록 내실 있게.."


김 지사는 이 밖에 국가적인 경기침체와 세수감소로 예산 확보 여건도 악화돼 있다며 공약 이행의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영상취재: 김종민

화면출처: 전북도의회, YTN 유튜브

그래픽: 문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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