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유임에 대해 반대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오늘(24일) SNS에 ‘송미령 장관, 부끄럽지 않습니까?’라는 글을 올려 “(송 장관은) 24년 12월 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선포를 아무것도 하지 않고 방관한 장관이다”며 “그런 무대응만으로도 스스로 부끄럽게 여겨 공직을 마감했어야 한다”고 직격했습니다.

안 의원은 “그 계엄이 선포된다면, 향후 국민의 생명과 재산 그리고 대통령에게도 치명적인 위해가 가해질지 알아차렸어야 한다. 말이 통하지 않는다면 문을 걸어 잠그고 손발을 붙잡고 몸으로라도 막아섰어야 한다”고 당시 무대응을 비판했습니다.

안 의원은 이어 이재명 대통령이 송 장관을 유임시키며 “진영을 가리지 않고 성과와 실력으로 판단하겠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실용주의이자 국민통합 인선이라고 설명”했지만 이는 “말장난이다”고 깎아내렸습니다.

그러면서 “송 장관은 민주당이 추진한 양곡법과 속칭 ‘농민 3법’을 농업의 미래를 망치는 ‘농망법’이라며 대통령 거부권 행사까지 건의했다. 그런데 이재명 정부의 농림부 장관으로 지명이 되니 ‘새 정부 철학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고 답했다”면서 “‘장관 오래 하려면 송미령 같이~’라는 자조가 공직사회 전반에 퍼지지 않겠냐”고 했습니다.

농민단체도 송 장관의 유임 결정에 반발하고 있습니다.

전국농민회 전북도연맹은 어제(23일) 성명을 통해 “농민들의 요구를 담은 농업 4법에 거부권을 요청하고 벼 재배면적 강제 감축을 주도한 장본인인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을 유임시켜서는 안된다”며 즉각 해임을 촉구했습니다.

단체는 또한 다음달 예정된 한미 통상 협상에서 농업 부문의 압박이 예상되는 만큼, 실패한 지난 정권의 농정을 청산하고 농민의 입장을 대변하도록 농식품부 개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진보당 전북자치도당 역시 성명을 통해, “송 장관은 양곡관리법 등 농업 4법을 폄훼하며 농민들 가슴에 대못을 박은 인사”라며, “유임 결정에 대해 참담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 송 장관의 유임은 지난 정권의 농정 파탄에 맞서 싸워온 농민과 국민들에 대한 배신이자 폭거라며 인사 철회를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