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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냐 존치냐.. 부지 이용 만료 앞둔 선유도특산품판매장
2025-06-23 53
정자형기자
  jasmine@jmbc.co.kr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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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을 기업인 선유도특산품판매장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존치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현 시장이 과거 철거를 약속했지만, 부지 무상 이용 기간 만료를 앞두고는 행정 재산이라는 이유로 뒷짐을 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부실한 경영 역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정자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4년 마을 기업으로 지정된 군산 선유도특산품판매장. 


지역 특산품 판매와 일자리 창출 등이 목적이었지만, 정작 수입품을 판매하고 고용 창출도 미미하는 등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오는 7월 14일이면 부지 무상 임대 기간 10년을 채우게 되는데, 판매장 존치 여부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출자 주민들과 수익을 나누기로 한 약속이 이행되지 않자 판매점을 철거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경구 군산시의원 / 강임준 군산시장 (지난 16일)]

"주민들이 혹시 철거해달라고 하는 진정서 받으셨어요? (아니요. 저는 아직 못 받았습니다.)"


현재 인근 주민 40명이 군산시에 판매점 철거를 요청하는 진정서를 시에 전달한 가운데 공식적인 답변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진정서 배경에는 과거 강임준 시장이 주민 공청회 자리에서 철거를 약속한 발언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해당 건물이 시의 재산인 만큼 주민 의견만 들을 수 없다는 게 시장의 설명이지만, 약속을 지키지 않는 거냐는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김경구 / 군산시의원 (지난 16일)]

"10년 무상사용으로 하고 철거하기로 약속했다고 주민들은 시장님하고 이야기했다고 해요."


달라진 시장의 태도에 일부 주민들은 분노하는 가운데 취지가 사라진 마을 기업을 유지할 이유가 없다고 하소연하고 있습니다. 


[선유도 주민(음성변조)]

"주민들과 약속한 건 정확히 지켜야죠. 그러면 그 당시에 그런 약속은 안 했어야죠."


시의회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판매장의 부채비율은 부채가 자본보다 많은 169%, 적자도 누적돼 이익잉여금도 마이너스였습니다. 


[김경구 군산시의원 / 강임준 군산시장 (지난 16일)]

"재무 상태 알고 계세요? (예. 저도 이번에 해당 부서에서 보고를 받아서 알고 있습니다.) 제가 보니깐 상당히 문제가 심각해요."


한편 군산시는 선유도특산품판매장 부지 무상임대 연장 여부를 두고 법리적인 검토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건물을 철거하더라도 동일한 읍면동 안에서 주소만 바꾸면 마을 기업을 유지할 수 있다는 맹점이 있습니다. 


MBC뉴스 정자형입니다.


영상취재: 유철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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