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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교육청 '특정업체 입찰 싹쓸이' 의혹.. 전공노 "교육감이 지시"
2025-07-31 895
허현호기자
  heohyeonho@gmail.com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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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교육청의 노후 컴퓨터 교체 관련 '특정 업체 몰아주기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 해당 사업이 전임 교육감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전국공무원노조 전북교육청지부는 오늘(31일) 성명을 내고, 특정 조달업체에 유리하도록 '교원용 노후 컴퓨터 교체 사업'의 입찰 방식이 바뀌는 과정에서 "서거석 전 전북교육감의 사업 수정 지시가 있었다는 제보를 받았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공무원노조 전북교육청지부는 또 “(교육청은) 이 사업이 지역업체를 살리기 위한 것이라고 변명하지만, 다른 유사 사업의 추진 방식과 비교하면 ’외압‘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관련 기사가 보도된 이후 의혹의 눈초리를 뒤집어쓰게 된 담당 공무원들의 자괴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라고 분위기를 전하며, "서거석 전 교육감과 일부 측근들로 인해 청렴 인식이 추락되고 공직의 자부심을 심각하게 훼손시켜 온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노조는 해당 의혹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사업 방식 전면 재검토를 촉구하는 한편, 사업 추진에 동조한 담당 과장 및 국장의 사과와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교원용 노후 컴퓨터 교체 사업'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원격 수업 수요 증가 등을 배경으로, 전북지역 전체 학교에 보급된 교원용 컴퓨터 중 15%에서 20%를 전북교육청 예산을 들여 일괄 교체해 주는 사업입니다.


이와 관련 전주MBC는 어제(30일) 보도를 통해, 해당 사업의 계약 방식을 지역의 한 특정 조달업체에만 유리하도록 변경해 지난 2년 동안 14개 시군 중 11곳 이상을 해당 업체가 독식해 온 사실을 전한 바 있습니다.


2023년에는 39억 원, 지난해에는 30억 원 규모의 사업비가 책정됐는데, 특정업체에 유리하도록 사업 방식을 변경함으로써 매년 2억 원 규모의 혈세를 더 들인 것으로 추산됩니다.


본 방송은 뉴스데스크 프로그램 7월 30일자 「'계약 쪼개기' 수혜는 단 '한 곳'..매년 2억 혈세 '낭비'」 및 7월 31일자 「전북교육청 ‘특정업체 입찰 싹쓸이’ 의혹..전공노 “교육감이 지시”」 제목의 보도에서 전북교육청이 노후 컴퓨터 교체사업을 진행하면서 컴퓨터 구매 입찰을 전북 전체가 아닌 시·군별로 나누어 진행한 결과 특정업체가 2023년과 2024년 관련 입찰을 거의 싹쓸이하였다고 보도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해당업체는 “해당 사업과 관련하여 2년간 총 입찰 수량 6,053대 중 3,370대를 수주하였으므로 ‘싹쓸이’했다는 보도는 마치 입찰물량 대부분을 수주한 것으로 보일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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