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판타지] 전주MBC 2025년 07월 31일](/uploads/contents/2025/08/087d877223bccdcc971f71ac8b7a4ef4.png)
![[로컬판타지] 전주MBC 2025년 07월 31일](/uploads/contents/2025/08/087d877223bccdcc971f71ac8b7a4ef4.png)
[전주MBC 자료사진]
◀앵커▶
전주시의회 전윤미 의원의 가족과 지인 업체들이 소상공인 지원 사업비 절반 이상을 가져갔는데 전주시는 이들 업체만을 콕 집어 '성공사례'로 선정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미용업계에서는 당시 전윤미 의원 측 미용실만 이 사업에 참여했고, 맞춤형 상품까지 개발해 매출을 끌어올렸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주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주시의회 전윤미 의원의 가족과 지인 등 미용실 4곳은 '소상공인 구독경제 지원사업'의 전주시 대표 성공 사례로까지 선정됐습니다.
내용적으로 보면 이들 4곳이 전체 사업비 1억 800만 원 가운데 65%를 가져가는데 '성공'했기 때문입니다.
2023년 11월 5주 차 할인 행사가 있었는데 전윤미 의원과 관계된 미용실 4곳만 참여했고, 단 하루 만에 책정된 예산을 소진하는 성과를 냈습니다.
당시 구독경제 지원 사업에 참여한 업체는 모두 70곳.
전주시는 이들 70곳을 어떻게 모집했을까.
전주시 측이 직접 연락을 취한 곳은 미용협회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등.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전북본부 관계자(음성변조)]
"사업 안내해 주시면서 이제 이런 사업을 진행을 하니까 홍보도 같이 부탁드릴게요 정도였던 것 같아요."
미용협회에 속한 미용실도 당시 사업을 안내받지 못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타 미용실 대표(음성변조)]
"(구독경제) 그건 잘 모르겠는데요. (근데) 그건 아니죠. 안그래요? 선생님 배고파 죽겠어요 지금, 근데 제가 혼자 다먹어버리면 선생님 약오르잖아요. 그건 아니잖아요."
더구나 전주시로부터 이 사업을 위탁받은 기관 직원이 업체 모집을 위해 직접 미용실을 방문했는데 하필 그곳이 전윤미 의원이 운영하는 곳이었습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그해 모집한 70개 업체 중 미용 업종은 전윤미 의원과 특수관계인 곳만 참여했습니다.
심지어 이들 미용실은 이 사업에 참여하면서 원래 30만 원 이상이던 상품권 외에 이보다 훨씬 싼 10만 원 상품권을 새로 만들었고, 이걸로 매출을 끌어올렸습니다.
[전 미용실 관계자(음성변조)]
"원래 멤버십 같은 경우에는 10만 원권이 없는데 10만 원권을 급히 만들어가지고 그거 결제를 되게 많이 유도했다고.."
하지만 이들 미용실은 구독 경제에서 빠진 2024년에는 효자 역할을 하던 10만 원짜리 상품권을 없앴습니다.
MBC 보도로 논란이 커지자 전 의원의 남편이 매장 직원들에게 입단속을 시켰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전 미용실 관계자(음성변조)]
"뉴스나 이제 사건 터지고 나서는 (전윤미 의원) 남편이 와가지고 그냥 좋은 거라서 소개해드리라고 했다라고만 얘기하라고 그렇게 (구독 경제로) 결제하라고 얘기했다고는 하지 말라고 (그랬다고 전해 들었어요.)"
구독경제에 참여한 70개 업체 중 미용업종은 전 의원과 관련된 곳 4곳만 참여했고, 맞춤형 상품까지 개발해 전체 예산의 65%를 쓸어 담았지만, 전 의원은 여전히 개입 사실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주연입니다.
영상취재: 조성우
그래픽: 문현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