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Air
황산 유출 공장, 알고 보니 무허가.. "부실한 관리·감독 점검해야"
2025-08-18 482
전재웅기자
  rebear@jmbc.co.kr

사진출처 : 전북자치도 소방본부

[선명한 화질 : 상단 클릭 > 품질 720p 선택]

최근 정읍 산업단지에서 화학물질 유출 사고가 잇따르면서 시민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전북환경운동연합 등은 오늘(18일) 전북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읍 제3산업단지에서 잇따르고 있는 유해 화학물질 관리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지난 9일 해당 산단에 위치한 이차전지 소재 제조 공장에서는 황산 탱크를 연결하는 배관에 균열이 생겨 40리터가 흘러나왔지만, 자체 폐수처리장으로 유입돼 외부 유출로 이어지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앞서 지난 3일에는 폐기물로 연료를 만드는 공장 화재로 보관 중이던 짙은 농도의 황산 4톤이 모두 소실됐으며, 이 중 2톤 가량이 공장 밖으로 유출됐습니다.


전북환경청에 따르면 해당 공장은 화학물질을 다룰 수 있는 허가를 받지 않고 황산 15톤을 저장할 수 있는 탱크를 두고 있었으며, 화재 당시 수습에 나선 공무원이 이를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환경 단체는 지난해 12월 정읍3산단에서 염산 10톤이 유출돼 4톤이 하천으로 유출되는 사고까지 8개월간 3건의 유출이 일어난 것이라며, 전수 조사를 통해 화학물질 관리 체계를 점검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전북환경청은 유해물질 취급 사업장에 공문을 보내 안전 관리에 유의를 당부하는 한편, 연중 실시하는 점검을 통해 공장 노후화나 허가되지 않은 시설 등을 중점 관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