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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 혜택 늘린 지역사랑상품권.. 속내 복잡한 전주시
2025-09-01 621
조수영기자
  jaws0@naver.com

[전주MBC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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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역사랑상품권 할인율이 이달부터 더 늘어났습니다.


기존엔 똑같이 10%를 할인율을 적용했지만, 이번에는 농산어촌 지역은 최대 15%까지 혜택이 늘었는데요.


도심권도 할인 혜택이 소폭 늘긴 했는데, 오히려 울상인 곳도 있습니다.


조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달부터 새롭게 조정된 지역사랑상품권 할인율은 지역마다 다릅니다.


전주와 군산, 익산, 완주 등 도심권역은 13%, 나머지 10개 시·군엔 15%까지 확대했습니다.


소멸위기가 더 심한 농산어촌 지역 주민들에게, 더 큰 할인 혜택을 주기로 한 겁니다.


[김현중 / 전북자치도 소상공인팀]

"한시적으로 올해 12월까지 인구감소지역은 15%, 일반 지역인 전주·군산·익산·완주는 13%로 상향했고, 발행규모를 늘릴 수 있는 지자체는 발행규모까지 늘려서.."


늘어난 지역사랑상품권 할인 혜택을, 더 많은 사람들이 누리도록 발행 규모도 늘렸다는 설명,


그런데 전주시만큼은 예외입니다.


오늘(1일)부터 확대된 지역사랑상품권 혜택을 체감한다는 시민들 반응부터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이날 0시부터 전용 앱을 통해 지역상품권인 ‘돼지카드’를 충전하려는 이용자가 몰리면서, 이번 달 예산이 불과 7시간 만에 소진된 결과입니다


[전주시민(음성변조)]

"(충전)하려고 (앱) 들어갔는데 못했어요. (몇시에 들어가셨어요?) 오전 9시요. 예산이 마감됐다고 떠서.."


[조찬진 / 전주시 효자동]

"(오늘부터 할인율이 올라간대요.) 아 그래요? 글쎄, 저는 몰랐습니다. 금시초문입니다. 지난달에도 못했고 이번달에도 못했네요. 충전을.."


아침에 문을 연 오프라인 은행 영업점은 더 분주했습니다.


[전북은행 관계자(전주사랑상품권 오프라인 영업점)]

"오전 9시 10분에 다 끝난 걸로 아는데요. (10분이요?) 네. 모바일은 훨씬 전에 끝나고.."


이 같은 현상은 상품권 발행 예산을 더 늘릴 여력조차 없는 전주시의 재정난 때문입니다.


사실상 할인율만 10%에서 13%로 늘렸을 뿐 발행 규모는 거의 그대로다 보니 돼지카드를 충전하려다 매번 허탕치기가 일쑤이기 때문입니다.


[전주시 관계자(음성변조)]

"저희 예산이 그렇게 뒷받침이 안 되는 부분 때문에 작년부터는 좀 많이 어렵습니다."


반면 일부 지자체들은 소비 진작을 하겠다고 이번에 상품권 발행 규모를 당초 계획보다 수십억에서 많게는 수백억 원까지 늘린 곳도 있어, 전주시의 열악한 재정 상황만 더 도드라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영상취재: 함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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